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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만든 창작공간 모델…‘버전 업’ 필요”

정면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장

  • 국제신문
  • 조봉권 선임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1-02-23 19:57:2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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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성과 시민·예술인과 공유
- 운영시스템 시대에 맞춰 혁신
- 공유 자산 확보·방식 등 고민”

부산 중구 중앙동·동광동 일대에 걸쳐 있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의 정면(54) 신임 운영지원센터장은 “2010년 출범한 또따또가는 올해로 운영 12년 차가 됐다. 또따또가가 지금까지 참 잘해왔고 성과를 많이 거뒀다는 점부터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정면 또따또가 신임 운영지원센터장이 당면 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그는 이어 “▷지난 12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잘 분류·종합해 시민·예술인과 공유하는 일 ▷또따또가 운영 시스템을 시대 흐름에 맞게 혁신하는 일 ▷그간 폭넓게 쌓은 국내외 예술 네트워크 점검·강화 ▷예술인 자치 성격 강화와 공유 자산 방식 고민 등”을 임기인 올해 연말까지 집중할 과제로 꼽았다.

또따또가는 공공(부산시·부산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원도심인 중앙동·동광동 일대 오래된 건물 내 공간을 임대하고, 부산 예술가들이 그 공간에 입주해 작업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예술활동도 곁들여 펴도록 돕는 사업이다. 정 센터장은 지난달 초 부임했다. 그는 “또따또가는 2010년부터 3년 단위로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현재 제4기 작가들 입주 기간은 2019~2021년이다. 전임 김희진 센터장께서 지난해 말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남은 임기인 2021년의 활동을 못 하게 됐다. 그래서 조금은 급히 제가 이 일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또따또가 태동기부터 함께 활동했다. 또따또가가 주도하는 한국(부산)·일본(후쿠오카·규슈) 예술가 네트워크인 ‘왔다갔다 아트 페스티벌’에서 2010년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 한국 측 대표다. 부산의 가톨릭센터 기획팀장으로 오래 일하면서 문화판에서 ‘잔뼈가 굵었고’, 부산문화재단이 만든 생활문화센터 한성 1918의 조성 기획 담당, 조선통신사 축제감독을 지냈으며 지난해 말까지 김해문화도시 프로젝트 매니저로 3년간 활동했다.

“제4기 입주 작가만 꼽자면, 현재 또따또가에는 개인 예술가 18명과 18개 예술단체의, 총 118명이 등록돼 있습니다. 입주 기간이 끝났지만, 자가 부담으로 이 동네에 머물면서 작업하는 자립 작가 56명도 있어 전체 인원은 174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 센터장은 “원도심 동광동·중앙동 일대에 끼치는 경제 효과도 크며, 무엇보다 예술문화 분야 민관 협치 모델을 창출했다고 할 만큼 뜻깊다”고 말했다. 실제로 또따또가는 한동안 예술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 부문에서 크고 작은 상을 숱하게 받았고 국내외에서 견학 발길이 이어졌다.

그는 “우선 또따또가가 해낸 일을 정리해 오는 9, 10월께 시민과 공유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내년 제5기를 맞이할 때는 한 차원 성장한 운영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게 올 한 해 바쁘게 뛰어야 한다”고 했다. 운영 방식을 ‘버전 업’하는 과제에 역량을 쏟겠다는 뜻이다. 정 센터장은 “또따또가는 부산이 창조한, 자랑할 만한 모델이다. 더욱 활성화하려면 임대 방식에 머물지 않고 공유 자산을 확보하는 방향, 예술가들의 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봉권 선임기자 bgjo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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