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동기와 카페문화공간 동업
- “전시·커피뿐 아니라 디저트 공부
- 항상 좋은 날씨 같은 곳 만들 것”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카페와 문화공간을 겸하는 ‘굿굿웨더’의 공동대표 김혜지(28)와 김수완(28) 씨는 공간의 이름처럼 밝고 맑은 인상으로 기자를 맞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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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문화공간 ‘굿굿웨더’ 공동 대표 김혜지(왼쪽), 김수완 씨. 김성효 전문 기자 |
동아대 오리엔테이션 때 만난 대학 동기로 지금까지 절친으로 지내고 있다. 혜지 씨는 “친구와는 동업하는 거 아니라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다. 하지만 수완이와 생각하는 방향이 같았고 지금까지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수완 씨도 “내 전공은 마크라메와 직조인 공예 분야고 혜지는 제품디자인과 문화기획을 한다. 전시와 작업, 카페를 한 공간에서 다 누리는 콘셉트를 만들 때부터 마음이 아주 잘 맞아서 서로에게 꼭 필요하다”고 했다.
18일 굿굿웨더를 방문했을 때 도자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2018년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이곳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높은 층고로 시원함을 살리고 흰 벽으로 어떤 전시든 잘 어울리게 변신했다. 공간 내 수완 씨의 전공인 직조나 마크라메 작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수완 씨는 “초반에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콘셉트의 느낌이 강해서 제 작품이 많았지만 현재는 거의 다 없애고 몇 개만 남겨뒀다. 전시의 특징에 공간이 잘 어울려야 한다 싶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전시 기획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묻자 혜지 씨는 “다른 전시회 등에서 마음에 드는 작가를 발견하면 직접 전시를 의뢰하기도 하고 연락을 주시는 분 중에 진행하기도 한다. 전시 비용은 무료고 팸플릿이나 엽서 등도 우리가 제작하므로 작가에게는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와 작업이 모두 가능하면서도 관람객 유치 역시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의 형식을 취했다. 수완 씨는 “지속적인 이용자 유입이 중요하다. 단순히 카페에 왔다가 전시를 처음 접하게 된 분이 이후로 전시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 짜릿하다. 이런 분들이 SNS를 통해 다음에 어떤 전시가 있는지 검색한 뒤 재방문으로 이어지면 더없이 좋은 선순환”이라고 했다. 혜지 씨는 “수완이가 손재주가 좋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디저트도 직접 수완이가 만드는데 최근에는 좀 더 맛있는 메뉴를 내놓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름에 대해서도 수완 씨는 “이곳에 오면 언제나 좋은 날씨라는 콘셉트다. 좋은 날씨는 꼭 해가 쨍쨍하고 맑아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좋은 날씨는 다르겠지만 이 공간 만큼은 항상 좋은 날씨였으면 해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혜지 씨는 “저희 같은 카페나 음식점에서 일회용 빨대나 컵을 쓰지 않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작은 것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에 굿굿웨더는 도톰한 유리 빨대로 싹 바꿨다”고 했다. 둘은 “올해는 같이 일할 식구를 뽑는 것과 작업실을 새로 마련해 분리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라며 “전시와 쉼이 있는 공간으로 더욱 잘 꾸며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