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협력 산학연부문 총리 표창
- “부품·소재 기술력은 부산이 최고
- 코로나시대 비대면 연구에 매진”
부산에 소재한 신발·피혁 분야 전문 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이 최근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기술협력 유공자(산학연)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연구원이 2016~2018년 44건의 산연 협력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한 결과 265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기업 수출액 118억 원, 매출 71억 원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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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현 한국신발피혁연구원장이 올해 성과와 내년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백운현 한국신발피혁연구원장을 30일 만나 연구원이 거둔 성과와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백 원장은 “늦은 밤까지 실험실을 지킨 연구원들 덕에 큰 상을 받았다. 신발·피혁산업 재도약을 위해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연구원은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혁신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공을 들였다.
2016년 삼호산업과 함께 진행한 ‘러닝 기능성이 우수한 고감성 러닝화 개발’ 과제가 그 중 하나다. 이 연구에서 내마모성, 반발탄성이 모두 우수한 중·겉창 일체형 신발 부품을 개발했다. 겉창은 바닥에 직접 닿는 부분인 만큼 단단하고, 중창은 부드러우면서도 반발력이 있어야 하는 부품이라 하나로 만들기 어렵다. 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글로벌 브랜드 N사 신제품에 적용되면서 고용 창출 31명, 소재 수출 35억 원의 실적을 냈다.
백 원장은 “과거 부산에만 신발기업이 1000개 이상, 종사자가 15만 명이나 있었지만 지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신발 부품·소재 기술력은 여전히 한국이 세계 최고다. 특히 부산은 모든 신발 부품, 완제품 생산 능력이 있는 국내 유일한 도시로 이 체계가 무너지기 전이라면 얼마든지 신발 산업이 부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발 산업이 많이 위축됐지만, 세계적으로 연평균 6~7% 성장하고, 고용유발효과도 12.3명으로 제조업 평균(6.7명)보다 크기 때문에 전략 육성해야 한다는 게 백 원장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신발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지닌 기술 경쟁력 우위를 지키려고 소재 부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신발제조 시스템 개발 등 비대면 연구 분야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5개 분야 총 11개의 미래핵심 기술과제를 도출해 ‘신발산업 기술 중장기 로드맵’을 완성하고 내년부터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을 마련했다. 백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스포츠 행사도 대부분 취소·축소된 영향으로 신발업계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신발산업의 기술경쟁력을 책임지고 있는 연구원장의 입장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연구원의 존재 이유는 기업 기술지원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수요자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정무특보, 청와대 행정자치 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해 9월 한국신발피혁원구원장에 취임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