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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기술개발 지원해 산업 부흥 이바지할 것”

백운현 한국신발피혁연구원장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12-30 19:54:3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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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협력 산학연부문 총리 표창
- “부품·소재 기술력은 부산이 최고
- 코로나시대 비대면 연구에 매진”

부산에 소재한 신발·피혁 분야 전문 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이 최근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기술협력 유공자(산학연)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연구원이 2016~2018년 44건의 산연 협력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한 결과 265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기업 수출액 118억 원, 매출 71억 원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백운현 한국신발피혁연구원장이 올해 성과와 내년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백운현 한국신발피혁연구원장을 30일 만나 연구원이 거둔 성과와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백 원장은 “늦은 밤까지 실험실을 지킨 연구원들 덕에 큰 상을 받았다. 신발·피혁산업 재도약을 위해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연구원은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혁신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공을 들였다.

2016년 삼호산업과 함께 진행한 ‘러닝 기능성이 우수한 고감성 러닝화 개발’ 과제가 그 중 하나다. 이 연구에서 내마모성, 반발탄성이 모두 우수한 중·겉창 일체형 신발 부품을 개발했다. 겉창은 바닥에 직접 닿는 부분인 만큼 단단하고, 중창은 부드러우면서도 반발력이 있어야 하는 부품이라 하나로 만들기 어렵다. 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글로벌 브랜드 N사 신제품에 적용되면서 고용 창출 31명, 소재 수출 35억 원의 실적을 냈다.

백 원장은 “과거 부산에만 신발기업이 1000개 이상, 종사자가 15만 명이나 있었지만 지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신발 부품·소재 기술력은 여전히 한국이 세계 최고다. 특히 부산은 모든 신발 부품, 완제품 생산 능력이 있는 국내 유일한 도시로 이 체계가 무너지기 전이라면 얼마든지 신발 산업이 부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발 산업이 많이 위축됐지만, 세계적으로 연평균 6~7% 성장하고, 고용유발효과도 12.3명으로 제조업 평균(6.7명)보다 크기 때문에 전략 육성해야 한다는 게 백 원장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신발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지닌 기술 경쟁력 우위를 지키려고 소재 부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신발제조 시스템 개발 등 비대면 연구 분야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5개 분야 총 11개의 미래핵심 기술과제를 도출해 ‘신발산업 기술 중장기 로드맵’을 완성하고 내년부터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을 마련했다. 백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스포츠 행사도 대부분 취소·축소된 영향으로 신발업계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신발산업의 기술경쟁력을 책임지고 있는 연구원장의 입장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연구원의 존재 이유는 기업 기술지원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수요자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정무특보, 청와대 행정자치 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해 9월 한국신발피혁원구원장에 취임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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