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폐수처리 최우수·장관 표창 등
- 취임 1년 만에 각종 성과 쏟아내
- “수영장 등 이용 공정한 기회 제공
- 내년 노인·장애인프로그램 운영”

“올해 공단은 다양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중에서도 환경부의 공공 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대해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공공폐수처리 평가 1위는 양산일반산업단지 등 지역 공장폐수를 처리하는 양산폐수처리장이 가동된 지 40년 만에 처음 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정순성 양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취임 후 1년간의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순성(61)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하 양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3년 임기의 이사장에 취임한 지 1년을 맞았다. 29일 집무실에서 정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소감과 성과에 대해 들었다.

양산시설공단은 200여 명의 직원이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종합운동장 등 15개의 시설을 관리하는 큰 조직이다. 정 이사장은 짧은 재임 기간이지만 각종 성과를 거뒀다. 공공폐수처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공단 환경시설팀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발전 유공 혁신 우수기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는 전국 47개 시·군 시설관리공단 중 10위, 경상권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ISO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이는 국제표준인증을 통해 시민이 이용하는 공단 산하 시설물의 전문적인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러한 성과는 평소 시민의 안전과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정 이사장의 지론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받는다. 매일 전날 각 시설 운영의 안전과 서비스 만족도를 챙기는 등 ‘시민이 먼저’라는 그의 경영 방침이 적용되면서 시민의 서비스 만족도가 많이 높아졌다.

정 이사장은 “취임 후 지난 1월부터 동면 주민 편익시설과 물금읍 국민체육센터, 웅상문화체육센터의 수영장과 헬스장, 공영화물주차장은 공개 추첨제를 통해 이용자를 선발하고 있다. 이는 종전 동호회 등 특정인들이 장기간 시설을 독점 사용하는 데 따른 폐단을 시정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시행 초기에는 기존 이용자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공정한 이용 기회를 제공해 지역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금읍 황산공원과 동면 가산수변공원의 파크골프장도 지난 5월부터 파크골프협회로부터 관리권을 이관받아 공단이 직영하고 있다. 공단은 이후 가입비와 회비를 없애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그는 “공정성은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한다는 의미로 공공기관의 기본적인 자세다. 시의 공공시설은 시민 모두를 위한 시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내년에는 장애인과 70세 이상 노인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대를 활용해 매주 1회 시설을 이들에게 개방해 여러 계층의 시민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생각이다.

정 이사장은 양산시의회 전문위원과 양산시 감사담당관, 경제재정국장 등으로 30년 이상 시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