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코로나 엄중…재정지출 확대로 선제 대응 필요”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2-13 20:24:24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서둘러야
- 중앙·지방정부 예산 사용 감시
- 지자체 지방분권 역량 강화를

“코로나19 3차 확산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정부는) 지금보다 강화된 재정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이 서울 연구소 회의실에서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석주 기자
나라살림연구소 정창수(52) 소장은 ‘예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자칫 엉뚱한 곳에 투입된 것은 아닌지 등을 꼼꼼하게 분석한다. 정 소장은 22년 전인 1998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예산감시부장을 맡으면서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이러한 ‘감시’ 활동은 2012년 나라살림연구소 설립의 이유이자 밑거름이 됐다. 그는 “일반 국민이 예산 수립 과정에 참여하거나 관련 정보에 접근한 뒤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국민과 정부 사이에서 이 같은 일을 해야 한다고 판단해 연구소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나라살림연구소에서 만난 정 소장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자체 재정 악화 ▷지방분권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우선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재정 당국이 보여 온 소극적인 정책 기조부터 지적했다.

“나랏돈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 입장에서 보면 ‘예산 절약’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전혀 다른 특수한 상황(코로나19)에 놓여 있습니다. 주요 국가가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이상의 규모로 지출한 것은 감염병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2%대 수준으로 지출한 우리나라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2차 재난지원금은 너무 늦게, 너무 낮은 수준으로 지급됐습니다. 3차 지원금 지급의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재정 투입에 나서야 합니다.”

정 소장은 세입 여건이 악화된 지자체를 향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복지 분야 지출액 증가는 ‘재정 위기’의 근본 원인이 아니다”며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발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발전을 꾀하고 이와 관련된 예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지방분권은 중앙정부에 통치 권한을 집중시키지 않고 지자체에 예산 및 정책 결정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독일에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권력을 상호 공유하는 시스템이 정착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양측이 공동으로 협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에 모든 것이 집중돼서는 안 됩니다. 각 지자체 역시 중앙정부로부터 권한과 책임을 가져오기 위해 독자적인 지역발전 계획과 기획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경희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한 정 소장은 현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각각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객원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