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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중구 ‘영화 카페거리’ 조성 땐 관광객 북적일 것”

이동섭 ㈜천지 대표

  • 국제신문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12-02 18:46:2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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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성지임에도 즐길거리 없어
- 레트로풍 카페 오픈 가능성 엿봐
- 외국인 위한 카페시네마 등 계획”

문화의 최첨단을 선도하는 장소를 뜻하는 신조어 ‘힙플레이스(Hip+Place)’는 감성적이고 느낌 충만한 카페가 늘어선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주로 형성된다. 부산에서는 전포 카페거리가 대표적이다. 최근 원도심 중구에서 영화와 카페를 결합한 ‘영화 카페거리’를 조성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천지 이동섭 대표가 중구 영화 카페거리 조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중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상지로, 지역에서는 원조 ‘영화 성지’로 꼽힌다. 남포동 BIFF광장에는 부산극장 국도극장 제일극장 등 대형 극장이 몰려 있어 ‘부산 영화 1번지’로도 불렸다. 2일 ㈜천지 이동섭(55) 대표에게 ‘영화 카페거리’와 중구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40계단문화사업회 회장과 중구 동광동 주민자치위원직을 겸하고 있다.

이 대표의 어린 시절, 중구는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다. 그는 “당시 지역 최초로 카페가 생긴 곳도 중구였고, 지역에서 처음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곳도 중구였다”고 회상하면서 “그런데 지금은 해운대와 마찬가지로 관광특구이지만 중구를 일부러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머물 공간과 즐길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광동 거리에 하나둘 자리 잡은 소규모 카페에 주목했다. 동광동과 중앙동은 원도심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관광객이 주로 찾는다. 원조 영화도시의 장점을 살려 영화와 카페를 결합한 ‘영화 카페거리’를 조성하면,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봤다. 2017년 오픈한 부산영화박물관도 연계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 이에 수년 전부터 관련 기관 등과 접촉하며 카페거리 조성을 위한 발품을 팔았고, 박물관 골목에 ‘카페1964’를 오픈하며 첫 결실을 얻었다.

카페는 1964년 지어진 건물 특유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레트로풍으로 꾸몄다. 둔탁한 커튼 봉과 흑백사진 프레임 같은 창틀, 백열등을 인테리어에 활용해 ‘SNS 인증샷 맛집’의 필수조건도 갖췄다. 이 대표는 “건축 일을 오래한 경험을 살려 카페와 영화, 원도심 분위기를 모두 녹여내려 애썼다”며 “카페 내부의 사진과 영상은 전부 중구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월 오픈 이후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도 카페 내부에서 꾸준히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구를 찾는 외국인을 위한 ‘카페 시네마’도 기획 중이다. 한국의 사계절 사진과 전통음료, 국내산 와인 등을 활용한 체험형 카페를 내년 중 오픈한다. 그는 “영화를 모티브로 한 카페거리의 밑그림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라며 “사람들의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동광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40계단문화사업회’와 인연이 닿았다. 올해 40계단문화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지만, 내년 6월 25일 전후에 다시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중구 주민으로서 지역 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이 대표는 지역 ‘문화 도시재생’을 확신한다. 그는 “카페거리 조성은 40계단문화사업회와는 별개로 중구의 도시재생을 위한 노력”이라며 “중구가 다양한 즐길거리로 무장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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