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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학생 누구나 뛸 수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도입을”

부산체육고 김창민 교장

  • 국제신문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0-11-25 19:44:01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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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육상계 대부…체육 유공자상
- “기존 엘리트교육 많은 문제 양산
- 생활체육 통해 선수·건강 잡아야”

대한체육회는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선체육회로 시작해 100년을 맞은 대한민국 체육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밝히는 시간으로 대한민국 체육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유공자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부산 영도구 부산체육고등학교 김창민(62) 교장은 이날 체육진흥부문 체육유공자상을 받았다.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둔 그는 40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부산지역 학교 및 생활체육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산체육고 김창민 교장이 생활체육의 장점을 얘기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김 교장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부산체육고 육상 담당교사로 재직하면서 3년 연속 전국체전 우승을 이끌고, 육상청소년대표 감독을 역임한 지역 육상계의 대부로 꼽힌다. 기존 운동부 육성 체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이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5일 “촌지 관행 등 학교 운동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를 개선하려면 이대로는 안 된다.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이제는 원하는 아이들은 모두 운동부에 소속될 수 있도록 지역이나 학교에 전문 스포츠클럽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지역에 학생 생활체육이 뿌리내리는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2008년 부산교육청 장학사로 재직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스포츠클럽 제도를 부산에 도입했다. 학교 운동부 시스템은 소속 학생에게만 집중해 체육 교육을 시행한다. 그렇지만 학교스포츠클럽은 일반 학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어 참여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체육활동을 생활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그가 재직 중인 부산체육고는 지난해부터 ‘월계수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스포츠클럽은 ‘운동하는 모든 학생,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슬로건으로 부산체고의 우수한 시설과 강사를 활용해 인근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체육 교육을 시행한다. 김 교장은 “자격증만 갖춘 교사가 교육하는 기존 방과후수업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시범사업인 까닭에 큰 규모로 시작하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150명 정도 신청했는데 현재 70여 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호기심 많고 변덕도 심한 초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많은 학생이 남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평소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영·양궁·탁구·유도 등을 체험하고 배운다.

김 교장은 요즘 학생들을 보면 걱정스럽다. 그는 “학생들이 입시와 경쟁 위주의 교육에 내몰리다 보니 체육활동은 점차 소홀해지고 있다. 학생 때 기초 체력을 충분히 키우고 운동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면 성인이 돼 각종 만성질환을 앓게 되고,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비용이 낭비된다. 이를 막으려면 학교와 지자체가 손잡고 스포츠클럽이 각 지역에 뿌리내리고 생활체육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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