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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살아야 농촌도 살아…‘아이토피아(아이+유토피아)’ 만들 것”

농촌유토피아연구소 장원 소장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0-11-23 19:13:03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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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하초교 프로젝트 성공 이어
- 영호남 4개교 살리기 나서
- “단순 농촌운동 아닌 국토 균형”

“100여 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시골 학교들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가 없어지고 담장 너머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지면 면 단위 농촌도 사라지게 됩니다.”

농촌유토피아연구소 장원 소장이 향후 계획을 소개하며 웃고 있다.
경남 함양에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해 시골 공동체를 유지하고자 개소한 농촌유토피아연구소(이하 연구소) 장원(63) 소장을 23일 만나 작은 학교 살리기 계획 등을 들어봤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다 2010년 함양으로 귀촌, 자연체험장인 ‘다볕자연학교’를 운영하며 농촌운동을 하고 있다. 녹색연합 사무총장과 전국귀농운동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시민활동가로서의 경험과 서하초등학생모심위원장을 맡아 서하초등학교 살리기에 앞장섰다.

장 소장은 “서하초교를 계기로 함양군이 농촌 유토피아 사업 전국 제1호 시범사업에 선정돼 이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영역의 연구가 필요했다. 이런 차원에서 지역에 있는 많은 분과 함께 관련 연구를 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농촌 유토피아 사업은 관에서만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민간 영역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도·함양군·LH·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과 함께 농촌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목표로 농촌 유토피아 업무 협약을 맺었다. 민간 차원에서 사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기획 및 아이디어를 정부와 지자체에 제안한다. 농촌, 문화, 관광, 교통, 경제,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그는 시골 면 단위의 작은 학교를 살려야 그 마을이 산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아이토피아’(아이+유토피아의 합성어)를 만들어 함양 서하초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서하초교는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없이 지역 주민과 지자체, 기업이 힘을 모아 큰 변화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영호남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경남 거창군 가북·신원초등, 전북 남원시 사매초등, 무주군 부당초등 등 4개교 살리기에 나섰다.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이들 초등학교는 교육 프로그램 교류와 학생 교환 방문 등을 통해 교육과 주거,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장 소장은 “작은 학교를 통한 농산어촌 살리기는 단순한 농촌 활성화 운동이 아니라 미세먼지, 기후변화, 일자리, 주거, 코로나19 등 도시의 제반 문제를 푸는 대안으로서의 농촌운동이다. 농촌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국토 균형 발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경대 환경공학과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석사), 미국 드렉설대(박사)를 졸업했다. 대전대 교수, 김정문알로에 대표, 감사원 감사위원, 국무총리실 호민관 등을 역임했다. 농촌 부흥을 위해 창조적 상상력과 지역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자신의 꿈인 ‘농촌유토피아대학’을 내년에 개강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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