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년간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흘린 땀 기억할 것”

김해동부소방서 북부지역 차민수 전 의용소방대장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0-11-17 19:23:37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봉사 좋아 합류… 최근 총리 표창
- “공장 대형화재 가장 기억 남아
- 부르면 어디든 갈 준비돼 있어“

지역 의용소방대는 일선 소방서 산하 민간조직으로 대원들은 화재를 비롯한 재난 현장에 소방대원과 함께 투입돼 각종 업무를 돕는다. 이들은 때로 생업까지 포기한 채 재난 현장을 지킨다. 경남 김해동부소방서 산하에는 북부, 동상, 내외동 지역대 등 모두 19개 대가 있다. 민간인 대원 수는 483명에 달한다.

차민수 김해동부소방서 전 의용대장이 기억에 남는 사건을 얘기하고 있다.
차민수(54) 씨는 지난 6년간 경남 김해동부소방서 북부지역 의용소방대장으로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김해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최근 대장직에서 물러난 차 전 의용소방대장은 지난 9일 제58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차 전 대장은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무작정 의용소방대 활동에 뛰어들었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며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 동료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흘린 땀방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안전용품을 시판하는 ㈜에스투아이 엔지니어링 대표인 그는 2014년 9월 주변의 권유로 초대 북부지역 의용소방대장을 맡으면서 의용소방대와 인연을 맺었다.

의용소방대 역할은 소방대원이 화재, 물난리, 실종사건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그는 “화재나 사고 발생할 때 현장에 텐트를 치고 주변 교통정리를 하는 것은 물론, 땀 흘리는 대원들에게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일도 의용소방대가 맡은 업무”라며 “물난리 현장과 실종자 수색에 투입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상동면에서 발생한 윤활유 첨가제 보관 공장의 화재 사고가 기억에 남는다”며 “생업을 포기한 채 현장에 달려가 5시간 넘게 다른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대형 화재 현장을 지켰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수년 전에 상동면에서 발생한 버섯 채취 할아버지 실종 사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대원들이 모두 나서 며칠 동안 주변 야산을 샅샅이 뒤지며 고생했지만 끝내 할아버지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뿐 아니라 혼자 사는 노인 집에 소화기를 달아주거나 화재 감지기 점검, 유사시를 대비한 도로변 소화전 점검 등도 의용소방대원의 몫이다. 한 달에 8시간가량 참여한다고 볼 때 1년에 100시간 정도 활동하는 셈이다.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다 보면 일선 소방대원이 활동할 때 아쉬운 부분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그는 “많이 발전했지만 재난 현장을 누비는 소방대의 인원과 장비는 항상 부족하다”며 “김해는 고층 아파트가 많지만 사다리는 15층까지밖에 올라가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앞으로 로봇을 활용한 인명구조 대책도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용소방대원 업무를 마쳤지만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꿈꾼다. 그는 심폐소생술 강사, 재활복지상담사 1급, 사회복지사 2급, 미술심리상담사 1급, 안전관리자 등 5개의 자격증을 갖추고 부르는 곳은 어디라도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8. 8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9. 9“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10. 10시진핑 "美 동물원에 '우호의 사절' 판다 두 마리 보낼 것"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4. 4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5. 5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6. 6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7. 7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8. 8[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9. 9“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 10[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4. 4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5. 5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8. 8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9. 9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0. 10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4. 4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5. 5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6. 6'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7. 7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8. 8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9. 9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0. 10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