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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계사로 40년…비수도권 최대 법인 목표”

선일회계법인 이병찬 회장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0-11-16 19:00:11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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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외 회계사로 첫 철탑산업훈장
- 지역법인 설립 후 잇단 합병 성공
- “감사인 등록… 수도권 진출 계획”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3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회계사 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이 중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주인공은 선일회계법인 이병찬(70) 회장. 지방에서 활동하는 회계사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선일회계법인 이병찬 회장이 철탑산업훈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민철 기자
16일 부산 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선친의 뜻을 받들어 지역과 지역 기업을 위해 수십 년간 활동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1977년 서울에 있는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후 43년간 회계분야 전문가로 외길을 걸어왔다. 서울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왜 모두 서울로만 가려고 하나. 부산에 와서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부친의 권유가 계기가 돼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 회장은 “당시 지역 사무소가 없었는데 회사를 설득해 영남지역본부를 개소했고 본부장으로 부임해 부산에 오게 됐다”며 “그 이후 지역의 상장 및 중소·중견기업에 회계감사, 세무, 재무자문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기업의 회계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삼일 영남본부 부대표와 대표를 역임하면서 감사의 품질 향상에도 집중했다.

특히 지역 내에서 활발한 대외지원활동을 벌였다. 18년간 활동한 부산상의 세무상담역을 비롯해 부산시 민자유치 심사위원, 부산국세청 과세적부 심사위원,부산시 지방세 심의위원 등을 오랫동안 역임하며 지역의 회계제도 개선 및 발전은 물론, 지역민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40년간 몸담았던 삼일회계법인을 떠나 2017년 12월 선일회계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어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아 광주시 승일회계법인과 대구시 경신회계법인을 차례대로 합병, 해당지역에 지점을 확보했다. 선일회계법인은 두 차례 합병을 통해 회계사 수 60명의 중형급 법인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동서 화합과 영호남을 아우르는 상징성 있는 회계법인으로 거듭나고자 합병을 추진했다”며 “비수도권 최대 회계법인을 목표로 수도권 회계법인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선일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감사인 등록제 요건을 충족해 이미 감사인 등록을 마쳤다. 회계법인들이 상장사를 감사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이 정하는 일정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회장은 중기 계획으로 서울 수도권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는 “5년 내 서울지점을 개설해 지역에서 서울로 본사를 이전한 중견기업에 회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도권 내 기업과 지역기업의 인수합병을 지원하는 업무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회계의 날’(10월 31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데 회계와 회계사 역할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지면 기업 가치가 올라가고 궁극적으로 국내 경제가 더욱 튼튼해지고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회계에 대한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경남고,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공인회계사회 부산지회 부회장, 국제로타리 부산광복로타리클럽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재정감독, 경남중고총동창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부산법원 민사조정위원, BNK저축은행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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