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역 끼 있는 학생들 발굴
- 공연 주선해 재능 드러낼 판 깔아
- 지역내 다양한 축제서 활동 인기
경남지역의 대표적 청소년 자원봉사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원(이하 한청원)이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았다.
 |
| 김주은 원장이 한국청소년문화원의 활동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청원은 1997년 양산 웅상지역에 둥지를 틀고 청소년 봉사단체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웅상은 동부양산에 위치해 양산시청 등 각종 관공서와 물금신도시가 개발된 서부양산에 비해 개발에서 뒤쳐져 상대적으로 크게 낙후됐다. 인구도 당시 양산시 전체 인구의 3분의1에 불과했다.
한청원은 이런 열악한 상황의 웅상지역에서 청소년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경남의 대표적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9월에는 우수한 활동실적을 인정받아 ‘2019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V-korea 경남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청원 김주은(55) 원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김 원장은 “초기에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쓰레기 치우기 등 환경문제에 자원봉사 활동의 중점을 뒀다. 그러다 지역의 관심사가 문화·복지 쪽으로 옮겨지면서 한청원도 이 분야로 활동방향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문화복지 활동 초창기에는 지역아동센터나 경로당, 요양병원 같은 시설을 찾아 지역의 청소년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2013년 당시 중학생이던 윤성환 군은 로봇댄스 동아리를 결성해 지역아동센터와 경로당을 찾아 공연을 하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윤 군은 이런 활동실적을 인정받아 효암고 2학년이던 2015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윤 군 같은 재능 있는 청소년이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무대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것을 알고 지원했다. 공연을 주선해 주면 청소년은 자신의 재능을 더욱 갈고닦을 수 있고, 지역의 복지시설에서는 무료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또 대인관계도 원활해지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청원의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에서 치러지는 각종 행사나 축제에서 좋은 반응을 받는 데다 봉사활동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부양산 최대 축제인 회야제와 국화축제, 어린이날 행사, 다문화 축제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한청원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한청원은 올해도 새웅상요양병원에서의 ‘어르신 말벗 되어 드리기 효자손 봉사활동’을 비롯해 지역행사지원, 일본역사기행 등 국제교류 활동과 같은 여러 사업을 기획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여름·겨울방학을 맞아 일본과 아시아 여러 나라를 방문해 역사기행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교류 사업은 인기가 높다. 해외 역사기행을 통해 참가자들의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시대 국제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소통능력을 키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청원은 2016년 12월 경남도로부터 청소년봉사단체로 인증을 받아 행정자치부 및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자원봉사 대표 포털사이트를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해마다 15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8000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봉사활동 실적은 공식적으로 인정이 된다.
김 원장은 “대학의 학생부 전형 등에서 우리시설을 통한 봉사실적을 인정받아 명문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도 적지 않다”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보다 많은 기회가 생기는 등 부수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행복을 더하는 공동체 별다래 이사 및 천성문화 포럼 의장을 맡아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