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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유망주 많아…기술 보완땐 올림픽행 가능”

안준영 대한서핑협회 이사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9-07 19:19:43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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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핑인구 급증에 기대감 커
-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 가입
-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 목표

“서핑(surfing)이 국내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재능 있는 선수가 아주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서핑 선진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기술만 보완한다면 머지않아 서핑 강국으로 발돋움하리라 봅니다.”

   
안준영 대한서핑협회 이사가 서핑협회의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 가입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안준영 대한서핑협회 이사는 동계올림픽의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켈레톤과 컬링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처럼 서핑 역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인기 스포츠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이사가 이처럼 자신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현재 서핑 인기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서핑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이사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도 그동안 해양 스포츠의 인기는 낮았다. 하지만 해양레저 인구 저변 확대로 널찍한 판자 하나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서핑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졌다. 최근 서핑숍과 서핑학교 등 관련 업체 수의 급증이 이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는 최근 서핑 종목이 한시적이지만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로 가입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표급 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 경비를 자비로 충당하는 등 훈련 및 대회 참가에 어려움이 많았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준회원 자격이 상실되는 페널티가 있지만 선수들에겐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되는 만큼 기적이 연출될 수도 있다. 앞으로 서핑 종목에서 두드러진 활약이 지속되면 상위 단체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기에 이번 준회원단체 승인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밝혔다.

사실 준회원단체로 승인이 되기까지 안 이사의 숨은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에서 태어난 안 이사는 대학 졸업 후 서핑에 빠졌다. 서핑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2004년 동호회 중심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안 이사는 동호회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서핑을 스포츠로 인식하고 제대로 즐기는 종목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안 이사는 “상급 단체 지원을 받는 정식 스포츠 단체로 만드는 것이 서핑의 대중화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8년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서핑 문화 정착과 선수 육성을 위해 협회를 만들었고 한동안 동호회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제서핑협회와 월드서핑게임을 준비하면서 체육회 가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수 년간 노력한 끝에 승인받았다”고 감격했다.

사실 안 이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 입상 이전에 서핑의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 채택이다. 최소 전국 8개 이상의 시·도체육회에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야 하고 체육회 승인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현재 서핑 종목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 강원 울산 등 네 곳만 회원종목단체로 가입됐다. 하지만 전국으로 확산하면 전국체전 채택은 물론이고 체육회 예산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해안 도시의 학교 서핑부 창단이 활성화됨으로써 선수들에게는 지도자로 활동하는 등 직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국내 선수들을 냉정하게 평가하면 올림픽에 출전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실력 있는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는 것도 검토할 겁니다. 당장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귀화 선수 및 지도자 영입으로 재능 있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두 토끼’ 효과를 기대합니다. 여기에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까지 거둔다면 전국 시·도 체육회 회원단체가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와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이라는 결실도 보게 되겠죠.”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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