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 복원·용수공급 모두 충족
- 부울경 안정적 물공급 온 힘
- 낡은 하굿둑 리모델링도 추진
“낙동강 하굿둑 개방 문제가 장기적 관점에서의 협의, 소통을 통해 이해 관계자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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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 손병용 부산권지사장이 낙동강 통합물관리와 하굿둑 개방 등에 관한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1992년 입사한 손 부산권지사장은 29년간 수질환경 업무를 수행해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김종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강과 바다의 통로를 막았던 하굿둑을 개방해 생태계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1987년 준공된 뒤 철새가 감소하고 장어와 농어 등 어종들도 사라지면서 용수는 유지하되 생태를 복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면 개방을 준비 중이다. 그 중심에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가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하굿둑 개방 3차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부산권지사는 하굿둑 개방을 포함해 통합 물관리 등 부울경 지역의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손병용(55) 부산권지사장을 만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낙동강변에서 태어나고 자라 낙동강 복원에 대한 향수가 짙습니다. 저를 포함한 직원 모두 생태 복원을 염원하는 시민을 만족시키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통한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1992년 태백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손 부산권지사장은 2018년 12월 이곳에 부임해 약 30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낙동강 최종관문인 낙동강 하굿둑을 관리하는 지역 총책임자로서 최근에는 통합 물관리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그간 수질과 수량, 수문설비 등 관리 운영주체가 분산돼 이로 인한 사회적 기회비용이 높아 효율적인 물 관리, 홍수 대응 등이 어려웠다”며 “현재 물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보건환경연구원과 강서구청, 해양환경공단 등과 공유하면서 수질, 수량 관리에 대한 대응이 기민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물 관리 기술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굿둑 개방 또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2013년 1차 용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32년 만에 시범개방을 위해 수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한 달간 3차 실증실험을 진행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뱀장어와 전갱이 등이 하굿둑 상류까지 올라왔으며, 주변 지하수 염분 농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농민들의 반발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농민들은 수문 개방 땐 농경지에 염분이 들어와 농사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한다. 바닷물 염분이 토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손 부산권지사는 “하굿둑 개방은 농민의 경우 염분 변화를 우려하고 어민은 어류가 다양해질 수 있어 반기는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라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며 “거버넌스를 통해 이견을 좁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새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검증과 논의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권지사는 낙동강 하굿둑 리모델링도 추진 중이다. 33년 동안 노후화가 진행돼 낡은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약 100억 원을 들여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하굿둑 권양기실이 돛반대 모양으로 바뀌며 생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도 한 곳 조성될 계획이다. 손 부산권지사장은 “사하구와 강서구를 잇는 낙동강 최종 관문인 하굿둑은 서부산을 상징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며 “노후된 하굿둑을 현대적 외관으로 새단장하고 하굿둑 주변도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서부산 생태와 문화, 관광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굿둑이 부울경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부산과 서부경남 간 교통 소통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약 30년간 하굿둑을 건설,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복지 사회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