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토양오염 가속…민관이 정화활동 힘 모아야”

토양정화 민·관협의회 이정만 의장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0-08-02 20:18:33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美군수물자 재활용유통사업소
- 적극적 민관 협치로 환경 복원
- 정화 진행과정 포함 백서 발간도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미군 군수물자 재활용유통사업소’(DRMO·defense reutilization and marketing office) 부지가 토양오염을 정화하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이곳에는 앞으로 주민체육시설과 KTX 정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토양정화 민·관협의회 이정만 의장이 부산 DRMO 오염토양 정화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토양정화 민·관협의회 이정만(48) 의장은 “급속한 산업화로 토양오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토양정화 사업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사례가 꾸준히 나와야 한다”며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에만 시민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토양오염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부산 DRMO는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비 82억 원을 들여 복원을 추진, 지난달 완료했다. 적극적인 민관 협치로 토양환경 복원을 이뤄낸 사례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다이옥신(1급 발암물질) 정화에 열 탈착 공법을 적용한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부산 DRMO는 1973년 4월 미군에 공여돼 재활용품 적치·폐품소각장 등으로 40여 년간 사용됐다. 이후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미군 부대를 평택과 대구 중심으로 이전·재편하면서 2008년 폐쇄 조치됐다. 이후 이곳은 중금속, 유류, 다이옥신 등에 오염된 채 9년 동안 흉물로 방치돼 있었다. 오염면적은 1만2907㎡에 달했다.

오염된 토양의 정화 주체와 비용부담을 놓고 국방부, 외교부, 국토부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탓에 2014년까지 반환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해 7월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속한 반환을 촉구하는 등 협상과정을 거쳐 2015년 5월 국토교통부로 반환됐다.

이후 부산 DRMO 오염토양 정화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2018년 9월 토양환경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공무원 등 6명으로 구성된 ‘토양정화 민·관협의회’가 구성됐다. 토양정화에 안전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총 14차례에 걸쳐 효율적인 정화방안, 검증 방법, 감시 등의 협의와 자문을 통해 토양정화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도 폭넓게 수렴했다. 민·관협의회는 지난해 2월 개금3동 주민센터에서 인근 주민, 이헌승 국회의원, 시·구의원,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의장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시민 안전을 고려해 더욱 엄격한 잣대로 꼼꼼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각 당사자 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화가 완료된 토양에 대한 2개 검증기관의 교차검증을 진행하는 등 주민피해 예방과 토양정화 추진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 의장은 “부산 DRMO 오염토양 정화사업 진행 과정을 담은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라며 “부산의 경우 최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내 토양오염 전수조사를 위해 환경단체, 시·강서구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구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대상지 내 풍산금속 부지의 토양오염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민관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규모 개인 부지는 이런 협의체 구성이 쉽지 않겠지만, 대규모 부지는 시민 공론화 등 협의 과정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인 이 의장은 사단법인 부산·경남 생태도시연구소 이사를 맡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4. 4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8. 8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9. 9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10. 10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9. 9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0. 10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8. 8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9. 9[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