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영도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최광현 한국트라우마가족치료연구소장(한세대 심리상담대학원 교수)을 초청해 ‘인형치료-상징을 통해 무의식을 이끌어내는 치료(사진)’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난 2일과 3일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열린 이 워크숍은 상담 치료 전문가 양성 교육의 일환으로 부산지역 청소년 상담 전문가와 상담 교사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가족 해체 상황을 진단하고 청소년을 위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모색하자는 취지로 행사는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청소년의 ‘코로나 블루 집중 심리치유’를 비롯해 아동·청소년기의상처나 트라우마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고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생기는 사회병리 현상에 대해 고찰하고 상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최광현 소장은 ‘가족의 두 얼굴’이라는 저서로도 유명한 이 분야 전문가이다. 최 소장은 특히 인형을 매개로 내재된 트라우마를 알아보고 치료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최 소장은 “인형 또는 동물의 상징을 통해 어린 시절 상처받은 내면 속 자아를 마주하게 될 때 치유와 성장의 계기를 찾을 수 있다. 유년기 트라우마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채 성인으로 성장한다면 이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짊어지고 사는 삶”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준비된 전문가와 전문적 치료가 개입해야 청소년과 가족을 치유할 수 있다”고 상담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오채영 상담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에서 우리 청소년을 위해 상담 분야 전문가들이 할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고자 이 워크숍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