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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관광체류형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것”

윤기홍 고현시장 상인회장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27 20:22:37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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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공모사업 활용 개선책 마련
- 단체관광객 주차장·쉼터 더불어
- 해수 끌어오는 시설도 연내 완공

경남 거제시의 최대 전통시장인 고현시장이 ‘관광체류형 전통시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역민의 전통시장을 뛰어 넘어 1000만 관광객 유치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각오로 시장 내 상인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그 중심에 윤기홍(58) 고현시장 상인회장이 있다.

윤기홍 거제 고현시장 상인회장이 27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고현시장은 거제에서 가장 번화하고 상권이 밀집된 고현동의 한 가운데 자리잡아 입지적 여건은 뛰어나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늘 받아왔다.

27일 만난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거듭했다. “날씨와 상관없이 장을 볼 수 있고,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마련해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게 하자는 3대 과제를 정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주목하며 상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시장 상인 출신인 지역구 김두호 시의원도 힘을 적극 보탰다.

2018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아케이드 설치사업의 길이 열렸다. 국·시비, 자부담 등 18억 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아케이드 설치사업을 완료하면서 첫 번째 과제를 해결했다.

고현시장의 아케이드는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개폐식으로, 경남도내 전통시장 중 유일하다. 화재시는 자동으로 열리고, 환기나 환풍을 위해서는 수동 개폐된다.

윤 회장은 “날씨가 좋으면 쾌청한 하늘을 보며 장을 볼 수 있고,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지붕을 닫는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자랑했다. 시장 내 중심골목인 길이 180m에 설치된 이 아케이드는 준공 이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이어 윤 회장은 두 번째 숙제 해결에 나섰다. 단체 관광객을 위한 전용주차장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주차환경개선사업에 뛰어들었다.

한 차례 탈락의 쓴 잔을 마신 후 지난해 8월 최종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국비 27억 원과 시비 18억 원 등 45억 원을 들여 시장 입구 맞은편에 관광버스 8대가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과 고객쉼터를 추진 중이다. 현재 토지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고 6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윤 회장은 “단체 관광객이 유치되면 지역 특산물과 활어 등 판매 증대로 상인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인근 식당가 방문과 시가지 체험도 가능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세 번째 과제를 위해 ‘해수인입시설’도 추진 중이다. 국·시비, 자부담 등 20억 원을 들여 고현항으로부터 하루 1000t의 해수를 시장 내로 끌어들여 신선한 활어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도 빠르면 올해 안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활어코너 상인들이 개별적으로 자비를 들여 물차를 동원, 해수를 채우는 불편을 감수해 왔다. 상인들의 물류비용 증가와 물차들의 시장 앞 불법주정차로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골칫거리마저 곧 해결된다.

현재 시장 내 200여 개 상가 중 활어 등 수산물 상가는 30여 개에 달하지만, 해수를 바로 끌어들이면 수산물 코너를 중심으로 한 상권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 회장은 “정화된 해수를 직접 끌어 들이면 물류비용이 낮아져 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싱싱한 수산물을 제공할 수 있다”며 “4면이 바다인 거제를 대변하는 명실상부한 고현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대 과제는 올해 안이면 모두 해결되지만 그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시장 맞은편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에서 시장으로 진입하는 아케이드 추가 설치와 고객지원센터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객지원센터에는 수유시설과 쉼터 등 고객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상가 임대시설을 갖춰 시장 발전을 위한 수익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20여 년 전 고현시장에 정착한 윤 회장은 3년 전 상인회장에 당선된 후 올해 재신임을 얻어 연임 중이다. 그는 “고현시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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