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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 빙상팀 창단해 올림픽 대표 키울 것”

성석동 부산빙상연맹 회장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10 20:13:0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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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나무들 타지역 유출 안타까워
- 인프라 확충과 저변 확대 방점
- 베이징서 부산 선수 뛰게 할 것

“지역 대학에 빙상팀을 유치해 2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부산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성석동 부산빙상연맹 회장이 “10년 뒤를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지난 2월 취임한 부산빙상경기연맹 성석동 회장은 빙상 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동계 스포츠의 요람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성 회장은 “지역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많은 운동부가 있지만 정작 빙상 종목은 중·고교 일부만 운영되는 등 외면받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엘리트와 생활 체육의 자원이 학교 체육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에 학교 빙상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빙상 종목은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가 있다. 이 가운데 아이스하키와 컬링은 종목별 협회가 있어 빙상연맹의 실질적인 지원은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총 세 종목이다. 현재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스케이트부를 운영하는 학교는 만덕고 명진중 동성초 혜화초 등 네 곳이며 이 가운데 만덕고와 명진중은 피겨 유망주도 함께 육성한다.

성 회장은 부산에서 빙상 꿈나무가 탄생해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지역에 대학 빙상팀과 실업팀이 없기 때문이다.

성 회장은 “취임하고 부산 빙상 종목이 왜 부진한가를 분석했다”면서 “부족한 인프라와 얇은 선수층이 그 원인이었다. 지리적 여건상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운 환경도 있지만 빙상 종목은 실내 빙상장만 잘 갖춰지면 여름에도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 낙후된 북구빙상장 개선과 대학 빙상팀 유치를 통해 지역에서 인기몰이하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빙상 종목의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부산에는 빙상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국제 규격에 맞는 빙상장은 북구문화빙상센터와 남구빙상장 두 곳이 전부다. 사설 빙상장까지 포함하면 총 네 곳으로 늘지만 빙상 스포츠를 대중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더구나 관람석 라커룸 심판석 등 부대시설도 부족해 큰 대회를 치를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북구문화빙상센터가 리모델링을 시작해 급한 불은 끈 상태. 지난해엔 쇼트트랙 등 빙상종목 선수와 학부모가 어두운 실내조명과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녹는 빙상장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성 회장은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 심지어 특수 시트가 필요한 컬링 선수들까지 모두 북구문화빙상센터의 빙판을 공유하며 시간별로 나눠 훈련한다”면서 “27억 원이 투입되는 북구빙상센터가 최상의 빙질과 부대시설로 거듭난다면 선수들 기량이 향상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부산 빙상팀 선수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활약 모습은 결코 허황한 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남구빙상장이 있는 남구의 다이내믹한 특성을 최대한 살린다면 겨울 스포츠 부흥을 충분히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포츠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대학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빙상문화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인으로 자리 잡는 동안 많은 혜택을 받은 성 회장은 빙상문화 발전이라는 사회공헌으로 돌려주고자 한다. 그는 “지역 빙상계의 10년 후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면서 “대학 빙상팀 창단이 임기 내 첫 목표다. 대학 빙상팀이 생기면 유망주 유출을 막고 타지역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다. 이후 실업팀까지 창단되면 A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며 각종 대회가 활성화된다. 이는 곧 빙상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빙상 인구가 늘면 제3 빙상장 건립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이 유력하기에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고 강조했다.

경남 창녕 출신인 성 회장은 창녕공고와 부경대 경영대학원 최고과정 등을 수료했다. 수근종합건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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