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미세먼지 배출원 대책
- 항만출입 노후차 친환경 전환
- 사물인터넷 활용 모니터링 필요
- 대기오염 관리감독 인원 확충도
지난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동남권대기환경청 설립 무산 논란 때문이다. 정부는 동남권대기환경청을 설립하지 않는 대신, 낙동강청에 관련 업무를 맡겼다. 낙동강청은 대기환경전담반을 구성했지만, 시민사회에서는 직제와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낙동강청이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맡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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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
지난 2월 취임한 이호중 청장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13일 “대기관리 조직 신설과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부울경 지역의 경우 지역별 미세먼지 배출원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청장은 “바다 연안에 위치한 부산·울산은 해륙풍의 영향으로 예기치 못한 대기정체가 발생하며, 여름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부산의 경우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부산의 경우에는 항만 출입 노후차량의 연료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울산은 산업부문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드론·이동식측정차량 등 첨단장비의 운용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의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의 경우에는 생활계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영농폐기물 불법소각 예방·감시와 거리캠페인 등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청장의 생각이다.
낙동강청은 부산지역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만을 관리하는 기관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 청장은 “부산해수청,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등과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 협의체에서는 항만출입 노후 경유차량 관리와 항만 인근 IOT 미세먼지 측정망 설치와 관련한 기관별 구체적 역할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대기오염 관리·감독 업무를 맡을 인원도 늘릴 예정이다. 현재 낙동강청의 대기환경전담반은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낙동강청이 부산과 울산, 경남 대부분 지역의 대기환경 관리를 맡은 상황에서 현재 인력으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청장은 “대기환경 전담반 외에도 환경감시단에서 미세먼지 배출 시설의 지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형공사장과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등은 낙동강청 내 환경평가과와 화학안전관리단 등에서 미세먼지 배출 점검을 지원 중이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올해는 법령 개정으로 인해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등을 위한 인력이 충원될 예정이다. 상급기관(환경부)에서도 지역 대기관리 별도 전담조직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청장은 “낙동강은 상류와 하류, 보전과 개발, 산업과 주거 등을 두고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는 곳인데, 이를 해결할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대한민국 헌법에 환경권이 규정된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환경권 실현과 환경정책의 효과가 낙동강 인근 국민 모두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 수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청장은 “낙동강 녹조저감 대책으로 하천 주변 야적퇴비 점검 등 수질오염원의 수계유입 차단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생각”이라며 “(낙동강)지류·지천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원을 중점관리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1966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석사)를 졸업하고 광운대 환경공학과(박사)를 수료했다. 1993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낙동강청 부임 전에는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으로 근무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