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조정지역서 풀렸지만
- 업계 체감경기 여전히 꽁꽁
- 산복도로 고도제한 해제 등
- 부동산 억제정책 완화 추진
- SOC 예산 증액도 이끌 것
“연합회는 건설 관련 단체가 협력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 건설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지역 업체에 불합리한 각종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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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만일 부산건설단체총연합회 초대회장이 5일 해운대구 우동 부산건설협회 사무실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지난 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출범한 부산건설단체총연합회 박만일(66) 초대회장이 밝힌 연합회 설립 목표다. 지난 5월 부산건설협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연합회 출범을 주도했다. 박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앞으로 연합회가 지역 건설 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단체 간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을 조율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부산시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과거 각 단체의 입장만 고수하던 것에서 벗어나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업과 안건을 찾아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 내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부산 전체 산업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 8~10%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역 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표적인 3D 산업이라는 오명과 함께 각 단체의 상반된 입장이 외부에서 볼 때 이익에 급급한 업역 다툼으로 치부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여건은 더욱 녹녹치 않다. 부산 전 지역이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지역 건설사가 체감하는 건설 경기는 여전히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시가 지난 5월부터 120m 신축 건물 높이 제한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등 시의 공공성 강화 정책도 풀어야 할 숙제다.
박 회장은 “부산시가 1972년 원도심 산복도로 고도제한을 지정한 이후 주민재산권을 침해 받아 2016년 원도심권 구의회 의장단이 시에 고도제한 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공동결의서를 제출할 만큼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며 “일률적인 제한 조치를 사업 유형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 공공성과 함께 원도심 및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등 경제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0년 이상 계속된 산복도로 고도 제한을 부분 해제해 조망권과 주민재산권을 같이 보호할 수 있는 공동주택 신축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맡고 있는 부산건설협회의 역할도 크다. 지역 건설사 370곳을 회원사로 둔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는 지역 건설 관련 민간 단체의 ‘큰형’ 격이다. 박 회장이 부산건설협회장으로서 침체기에 빠진 건설 경기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추진 중인 부동산 억제 정책 완화,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증액 등도 지역 건설 관련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현안이다.
그는 “부산건설협회장 취임 이후 회원사를 찾아 협회 추진 방향과 당면 과제에 대한 고견을 청취해 부산시 등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통해 지역 업체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등 뛰어다니다 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 결과 시교육청에서는 협회 건의를 수용해 학교 시설공사 원가계산 제비율을 상향 조정해 내년부터 적용하고, 지역 물량 확보를 위한 예타면제 사업에 지역의무공동급 적용도 조만간 관련 법령이 개정을 앞두고 있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부산 건설 관련 13개 단체가 결성한 연합회는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건설 산업이야말로 미래 지향적이라는 기간산업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산업이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부산시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박 회장은 1984년 건설업계에 뛰어 들어 상가 오피스텔 관급 공사를 주력으로 하다 2010년께 경남 김해에서 아파트를 시행했다. 이후 ‘서린 엘마르’로 대표되는 주택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