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플&피플]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사장

“내홍 추스려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거듭”

  • 국제신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9-11-21 19:10:17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채용비리 해결위해 인적쇄신
- 현대화·공영화 밀어 부칠 것
- 勞-중도매인 갈등해소 성과

“인사 비리로 얼룩진 조직을 추스르고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일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사장이 “인사 비리로 얼룩진 조직을 추스르고 공동어시장 현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21일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만난 박극제 사장은 지난 7개월간 공동어시장을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전임 대표와 함께 인사비리에 나섰던 직원의 신병처리, 노조와 중도매인과 어시장 간 갈등 해소, 공동어시장 현대화·공영화 등 굵직굵직한 일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했다.

먼저 그는 전임 대표이사 시절의 채용비리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구성된 특별감사와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연루된 직원들을 징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이어져온 잘못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청렴서약식을 실시하는 등 그동안 실추된 어시장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진행하는 공동어시장 현대화·공영화 사업에 대해서는 산지 위판장이 나아가야 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중단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대화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수산의 메카인 공동어시장을 중심으로 관광코스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생선을 직접 보거나 살 수 있고, 손(수기)으로 하는 경매도 관광상품화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공동어시장의 지분을 갖고 있는 5대 수협과 부산시가 현대화·공영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대형선망, 기선저인망 등 5개 수협의 입장이 서로 조금씩 달라 이들의 의견을 하나로 통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어시장 근로자 인계 문제, 중도매인과 항운노조와의 관계 설정 등 문제를 모두 해결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시가 현대화는 하지 않고 공영화만 하겠다는 생각이라면 현대화 사업은 좌초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취임 이후 공동어시장 노조와 중도매인과의 갈등을 해결한 점은 큰 성과다. 그는 “노조에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월급을 삭감할 일이 없음을 분명히 하자 노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중도매인의 주말 경매 거부는 수수료를 일부 인상하기로 하면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개월간 하루도 빠짐 없이 오전 5시30분에 출근해 하루 평균 1만1000보를 걷는 등 현장을 누비면서 조합장들뿐 아니라 직원들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매일 5시30분에 출근하고, 배가 한 척이라도 들어오면 쉬는 날이라도 무조건 출근하기로 나 자신과 약속해 지켜나가고 있다”며 “현장에서 직원, 중도매인 등과 소통하며 경영 및 조직구조 문제, 시설 노후화와 안전문제, 중도매인 경매거부, 노사갈등 등 수많은 현안을 직접 파악하고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장 곳곳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우선 위판장에 페인트칠을 해 위판장과 통로를 구분하고 대형 천을 깔아 경매를 하도록 했다. 위판장에 마구 드나들던 차량도 통제하고 배기가스가 발생하는 공회전도 금지시켰다. 사장이 직접 위판장의 담배꽁초를 줍기도 했다.

그러자 어시장에도 변화가 일었다. 단지 선을 하나 그었을 뿐인데 경매를 하지 않는 이들은 경매장 바깥으로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위판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던 이들도 위판장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박 사장은 “현대화 사업을 앞두고 있어 수년간 방치된 어시장에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변화할 방법을 찾은 건데 많은 분들이 거창한 구호보다 실천하는 모습에서 믿음을 주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공동어시장은 서비스센터라고 생각한다.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군림하지 않고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사하구, 전 구민에게 마스크 무상 배부
  2. 2김세연·백종헌·황교안 ‘삼각 악연’, 금정 막장 공천 낳았다
  3. 3확진자 급증 일본 도쿄, 도시봉쇄 우려에 식료품 사재기 파동
  4. 4부산 추가 환자 1명 발생…또 해외 유입, 이번엔 영국
  5. 5[국제칼럼] 한 방에 훅 간다 /강춘진
  6. 6묘수풀이 - 2020년 3월 27일
  7. 7“자치분권 입법, 권한 지방이양 우선돼야”
  8. 8동의과학대, 공공스포츠클럽 공모사업 신규 사업자 선정
  9. 9[서상균 그림창] 기적회생x2
  10. 10롯데 전지훈련 평가 <하> 타선
  1. 1천안함 피격 10주기 … 해군, 2함대서 추모식
  2. 2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병원서 의식 되찾아
  3. 3부산도 후보등록 시작 … 민주 ‘코로나 극복’ vs 통합 ‘정권 심판’
  4. 4부산 부산진구 “주민에게 1인당 5만 원씩 지급”
  5. 5통합당 이헌승 의원, 1년새 재산 6억6000여만 원 늘어
  6. 6‘미투 의혹’ 김원성 무소속 출마 공식 선언
  7. 7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영입
  8. 8김태호 전 경남지사, 거창서 무소속 후보 등록
  9. 9부산진구, 민생안정 위해 230억원 예산 편성
  10. 10부산경상대-연제구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운영 위한 업무협약 체결
  1. 1 청년전세자금대출 만 34세 이하로 확대
  2. 2 거래소 이사장도 화훼농가 돕기 동참
  3. 3금융·증시 동향
  4. 4주가지수- 2020년 3월 26일
  5. 5우려와 기대 교차하는 증시···코스피 3일만에 하락
  6. 6파크랜드, 청년에 정장 빌려주는 ‘드림옷장’ 무상 운영
  7. 7마리나 선박 원스톱 지원센터 ‘굿 디자인’ 뽑는다
  8. 8미국 경기부양책 가결에 증시는 상승.. 아시아증시 혼조세
  9. 9야마하골프, 2020 리믹스 원정대 모집
  10. 10정부, 청년 전용 전세자금 대출 대상 연령 만 34세 이하로 확대
  1. 1부산 코로나19 확진자 1명 추가 20대 영국 유학생…총109명
  2. 2 전국 흐리고 비…제주·남해안 강한 비
  3. 3장덕천 부천시장,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비판으로 도의원들에 비난받아
  4. 4울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미국서 온 15세 남학생
  5. 5부산진구와 수영구, 주민에 5만 원 지급
  6. 6제주, 7번째 확진자 발생…유럽 유학생 귀국해 확진 판정
  7. 7부산 기초지자체들 현금 푼다 … 지역화폐·선불카드·기본소득 등 형태 다양
  8. 8대전 보험설계사 코로나19 확진…첫 증상 후 20일간 활보
  9. 9온천교회 코로나19 집단발생 왜? … “손 씻기 없고 마스크도 일부만"
  10. 10경남 코로나19 확진자 1명 추가, 총 87명…태국 다녀온 40대
  1. 1롯데 전지훈련 평가 <하> 타선
  2. 2올림픽 연기에 진천선수촌도 휴식…선수들 집으로
  3. 3손흥민 “팔 부상으로 못 뛴다고 하기 싫었다”
  4. 4윔블던테니스 연기 여부 다음 주 결정
  5. 56월로 미룬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 다시 연기 결정
  6. 6올림픽 특수 물거품…일본 7조 천문학적 손실 불가피
  7. 7기존 출전권 유효?…꿈의 무대 준비하던 태극전사 혼란
  8. 8유럽 축구계 코로나19 성금 릴레이
  9. 9기량 만개한 kt 허훈, MVP 입 맞출까
  10. 10파리올림픽 조직위 “도쿄올림픽 연기돼도 2024 파리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하프마라톤대회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