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청년 창업자가 일하며 머물 거주센터 건립 목표”

단디벤처포럼 권영철 대표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11-20 18:56:04
  •  |   본지 2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유오피스서 지역청년 소통
- 창업·스타트업 투자기회 모색
- BNK부산은행과 업무협약도
- 후배들 시행착오 없게 지원

“지금 저기 이야기 나누는 청년들을 보십시오. 저 친구들이 부산의 미래입니다.”

권영철 단디벤처포럼 대표가 부산 지역 청년 창업가를 위한 지원방안과 거주센터 건립 등 계획을 말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9층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0.9M에서 만난 권영철(41) 단디벤처포럼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주)티스퀘어의 공유오피스 브랜드 0.9M에는 부산의 청년 기업가, 창업을 꿈꾸는 학생, 소상공인들이 늘 북적인다. 전포카페거리의 1호점과 쥬디스태화의 2호점 대부분 예약과 임대가 마무리된 상태다. 권 대표는 “서울의 공유 오피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특히 부산의 많은 청년에게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서로 소통하면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초기 창업자는 특히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만으로도 큰 노력을 들여야 한다. 각종 정부 정책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지만,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권 대표는 “제가 겪은 어려움을 후배 기업인들은 겪지 않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사업계획서를 쓰고 사업자등록도 해야 하고 할 게 많은데 아무것도 모른다. 이들을 경쟁기업이라 생각하지 않고 투자라는 생각으로 노하우를 전수해준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노력은 지역 기업의 후원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BNK부산은행과 창업 기업 육성 플랫폼의 구축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부산은행 스타트업 지원 센터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건국고-경성대를 나와 부산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권 대표에게 부산은 남다른 의미다. 부산의 청년이 자꾸 빠져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느낀 안타까움이 컸던 이유다. “서울에 가서 높은 빌딩을 보면 저도 눈이 번쩍 뜨이죠. 문화 예술이나 창업 기회에서 부산이 뒤진다는 말도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이만큼 따뜻하게 살기 좋고 국제 물류망도 갖추고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가 없어요.”

그는 6년째 단디벤처포럼도 이끌고 있다. 단디벤처포럼은 부산의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이 IR(기업 설명회)을 통해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하는 포럼으로 2013년 민관 협업으로 시작했다.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부산 청년들이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평가를 받고 경험을 쌓는 자리다. 대부분이 작은 규모의 기업이라 회비도 받지 않지만, 성장한 선배 기업이 쾌척하는 돈으로 꾸준히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해까지 총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포럼 운영진도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 위주로 구성하고 이들이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창업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지원한다. 권 대표는 “처음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앞으로도 어디서 소개하기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단디벤처포럼을 더 성장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2014년 천장재 제조업체 젠픽스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1급 불연재로 만든 천장 소재로 ‘불에 안 타는’ 점을 강조해 3년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는 “원래 제조업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사실 10년 넘게 차근차근 올라와 거둔 성과다. 세라믹 코팅을 도입해 아예 불이 붙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후 공유오피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권 대표는 사무공간과 함께 청년의 주거 문제까지 해결하는 주거센터 건립이 목표다. 청년들이 온전히 아이디어 연구와 창업 준비에 몰두하려면 가장 먼저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주거공간과 사무공간을 포함해 입주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낮은 임대료로 살 곳을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삶의 질까지 높이는 모습을 그린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 중인 부산 청년을 도와주기 위한 지역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발 벗고 나서주셔야 할 이유를 다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보수 텃밭 부산 서·동 지역구, 여권 총선 후보군 문전성시
  2. 2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3. 3부산교통公·시설公 새 수장 오자마자…조직 화합 숙제
  4. 4파손된 도로 두 달 넘게 방치…건설사 늑장에 주민 ‘뺑뺑이’
  5. 5제때 치료 못 받아 숨진 환자, 경남·부산이 전국 3·4번째로 많아
  6. 6광안대교 뷰·학세권 프리미엄…‘푸르지오 써밋’ 부산 첫 입성
  7. 7멈춰 선 국회…가덕건설공단·산은법 발목
  8. 8125㎞/h 도심 음주 질주, 5명 부상에도 벌금형…"성실히 일한 점 참작"
  9. 9日 원전 오염수 방류 한 달간 부산 바닷물 수산물은 '안전'
  10. 10가상현실로 성화 점화, 디지털 불꽃놀이…中 기술력 과시
  1. 1보수 텃밭 부산 서·동 지역구, 여권 총선 후보군 문전성시
  2. 2멈춰 선 국회…가덕건설공단·산은법 발목
  3. 3역대급 강행군에 코피 흘린 윤 대통령
  4. 4부산시의회, ‘정당현수막 조례개정안’ 운명 25일 표결로 결정
  5. 5대법원장 공백 현실화…이재명 체포안 여파로 임명투표 사실상 무산
  6. 6이재명 26일 영장심사…구속이든 기각이든 계파갈등 가속
  7. 7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계 중진 4인 출사표
  8. 8민주 내홍 반사효과에 기대지 않겠다? 與 민생행보 집중
  9. 9尹 "엑스포·글로벌시장, 우리것 확신하고 몸 던지면 우리것 될 것"
  10. 10(속보)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 중진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출마
  1. 1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2. 2광안대교 뷰·학세권 프리미엄…‘푸르지오 써밋’ 부산 첫 입성
  3. 3‘어른 과자’ 농심 먹태깡, 600만 개 넘게 팔렸다
  4. 4“부산역 주차요금, ‘코레일 톡’으로 결제하세요”
  5. 5숙박업 신고 않은 ‘생활형숙박시설’ 대한 이행강제금 처분 유예
  6. 6부산 99%가 전용면적 10평(33㎡) 안돼…가구원 수 고려않고 동일면적 공급
  7. 7전기차 보조금, 올해 말까지 최대 780만 원 준다
  8. 8해양수산연수원 사회공헌활동…절영종합복지관에 식료품 전달
  9. 9추석 연휴 귀성은 28일 오전, 귀경은 30일 오후가 가장 붐빌 듯
  10. 10전용기로 전략국가 속속 방문…대기업 총수들 막판 전력질주
  1. 1부산교통公·시설公 새 수장 오자마자…조직 화합 숙제
  2. 2파손된 도로 두 달 넘게 방치…건설사 늑장에 주민 ‘뺑뺑이’
  3. 3제때 치료 못 받아 숨진 환자, 경남·부산이 전국 3·4번째로 많아
  4. 4125㎞/h 도심 음주 질주, 5명 부상에도 벌금형…"성실히 일한 점 참작"
  5. 5日 원전 오염수 방류 한 달간 부산 바닷물 수산물은 '안전'
  6. 6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민투사업으로 본격 추진
  7. 7오늘 내일 부산 울산 경남에 '살짝' 가을비
  8. 8“18살 돼서야 듣게 된 생부 전사 소식…전우 찾아 다녔죠”
  9. 9가덕신공항, 부산박람회 유치 상관없이 2029년 개항 재차 확인
  10. 10황금연휴 공항 붐비는 날 예측…국제선 코로나 전 92% 회복
  1. 1가상현실로 성화 점화, 디지털 불꽃놀이…中 기술력 과시
  2. 2“너무 아쉬워” 김선우, 韓 첫 메달에도 눈물
  3. 3인공기 게양 금지인데…北, 개회식서도 펄럭
  4. 4수영·레이저 런서 대역전…전웅태 개인전 대회 2연패
  5. 5[속보] 윈드서핑 조원우 1위, 부산 선수 첫 금메달
  6. 6태권도 품새 금메달 석권…근대5종 전웅태 2관왕
  7. 7지유찬, 수영 자유형 50m 예선서 대회 신기록
  8. 8男펜싱 집안싸움 성사 주목…유도 남북 선의의 경쟁
  9. 9야구대표팀 28일 출국…윤동희 막차 합류
  10. 10한국 여자탁구, 2회 연속 AG 단체전 동메달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