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플&피플] 미세먼지 전문가 허종배 연구위원

“동남권대기환경청 설립, 미세먼지 해결책”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9-11-14 20:24:39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항만발생 많은 지역적특성
- 수도권과 대응 차별화 시급
- 대기중 생성량 감소 중요

부산연구원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미세먼지 전문가를 채용했다. 전국적 사안이 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특히 부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사로 발탁된 허종배(43) 연구위원은 부산지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동남권 대기환경청’의 설립이 필수라고 14일 주장했다.
부산연구원 허종배 연구위원이 부산지역 미세먼지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수도권의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에는 지역 내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산지역에 특화된 미세먼지 정책·연구를 수행할 기관이 반드시 필요하죠. 그 역할을 동남권대기환경청이 맡아야 합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권역법)을 입법예고했다. 핵심은 전국을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 등으로 나눠 관리한다는 점이다. 동남권 대기환경청을 신설하는 대신, 기존에 설치된 유역환경청에 대기 관련 부서를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 허 연구위원은 유역환경청을 기준으로 한 미세먼지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지역별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이유다.

“동남권 대기환경청을 만들어 맡겨야 할 업무를 기존 낙동강유역청에 맡기는 계획엔 관할 기관이 모호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남 하동군은 영산강유역환경청 관할 구역입니다. 그런데 대기권역법에는 하동군이 동남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산과 울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도 동남권 대기환경청이 설립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부산의 경우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비교적 낮은 여름에도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이는 수도권과 다른 지역의 미세먼지는 중국의 영향이지만, 부산은 지역 내에서 배출되거나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많다는 주장의 근거다. 수도권과 동남권의 미세먼지 대응 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수도권과 중부권은 미세먼지 시즌제 등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동남권 미세먼지는 항만과 산업단지에서 국지적으로 생성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항만·선박 미세먼지 문제는 환경부나 지자체가 아닌 해양수산부가 맡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 해수부의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연결하는 동남권 대기환경청이 있어야 할 이유입니다.”

정부는 2017년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내용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허 위원은 정부의 ‘배출량 감축’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미세먼지 실제 측정량을 줄이는 것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보는 탓이다. 공장 등 미세먼지 배출원을 규제하면 배출량은 줄일 수 있겠지만, 실제 대기 중에서 생성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생성량을 줄이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의 60% 정도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어떤 원리로 미세먼지가 대기중에서 만들어지는 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어떤 미세먼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허 연구위원은 경남 진주고를 나왔다. 부산 고신대 졸업 이후 서울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땄고, 서울대에서 4년 동안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백양·신백양터널(2031년 완공) 통합 운영
  2. 2HD현대마린 상장 한달 만에 부산 시총 1위…금양 2위 밀려
  3. 3“갑질 보건소장 전출 약속, 구청장 왜 안 지키나” 공무원노조 반발
  4. 4무법천지 캠퍼스 도로…과속 차량에 음주 킥보드 질주까지
  5. 5의료대란 피했지만…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6. 6‘신산업 인력 양성소’ 부산형 대학원대학사업 급물살
  7. 7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연임
  8. 8“임용도 안 된 게 여기 있냐” 학생이 기간제 교사에 막말(종합)
  9. 9[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10. 10MZ 호캉스 맛집 ‘블루헤이븐’
  1. 1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연임
  2. 2부산시 16조9623억 추경예산안 예결위 통과
  3. 3與 ‘최고령 초선’ 김대식, 초선 같지 않은 광폭행보
  4. 4푸틴 방북한 날 韓中 안보대화…“북러 협력 논의” 견제구
  5. 5시의회는 안정 택했다…안 의장 “반대파·野와 소통할 것”
  6. 6野 일사천리 법안 강행…與 헌재 심판 청구 맞불
  7. 7北, DMZ 수백m 대전차 방벽 구축 확인…지뢰매설 중 사고로 다수 사상자 발생도
  8. 8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이성룡 의원(전반기 부의장) 내정
  9. 9[단독] 한동훈,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 계획
  10. 10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1. 1HD현대마린 상장 한달 만에 부산 시총 1위…금양 2위 밀려
  2. 2MZ 호캉스 맛집 ‘블루헤이븐’
  3. 3르노코리아 ‘외투 보조금’ 이달 중 윤곽
  4. 4가슴으로 낳은 우리 댕냥이…펫보험 들까, 펫적금 넣을까
  5. 5부산 ‘초격차 스타트업’ 6곳, 향후 3년 최대 11억씩 혜택
  6. 6부산銀 부산 점포 174개…어르신 금융복지 차원 일부 적자 영업점 유지
  7. 7[지금부터 은퇴금융]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으로 비과세·분리과세 양손에 쥐어보자
  8. 8전기·가스 물가 둔화 흐름…하반기 가스요금부터 인상 가능성
  9. 9유류세 인하폭 축소 앞두고 국제유가 재상승…4월 이후 최고
  10. 10주가지수- 2024년 6월 18일
  1. 1부산시, 백양·신백양터널(2031년 완공) 통합 운영
  2. 2“갑질 보건소장 전출 약속, 구청장 왜 안 지키나” 공무원노조 반발
  3. 3무법천지 캠퍼스 도로…과속 차량에 음주 킥보드 질주까지
  4. 4의료대란 피했지만…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5. 5‘신산업 인력 양성소’ 부산형 대학원대학사업 급물살
  6. 6“임용도 안 된 게 여기 있냐” 학생이 기간제 교사에 막말(종합)
  7. 7여전히 위험한 부산 스쿨존…주차장 방치되고 펜스는 허술
  8. 8실제 휴진 병원, 신고한 것보다 3배 많아…일부 환자 불편도
  9. 9시의회 “예산대비 실익 적다” 동의안 부결…市 “교육과정·입지 등 지적사항 보강할 것”
  10. 1010대·20대 마약사범 올해만 전체 중 40%…5년새 5000명 늘어
  1. 1부산 아이파크 홈구장 구덕운동장 이전
  2. 2소년체전 부산 유일 2관왕…올림픽·세계선수권 도전
  3. 3보스턴 16년 만에 우승, NBA 새 역사 썼다
  4. 4당구여제 김가영 LPBA 64강 탈락 이변
  5. 52골 취소 벨기에, 슬로바키아에 덜미
  6. 6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7. 7'롯데 선발진의 희망' 김진욱이 말하는 ABS와 제구력[부산야구실록]
  8. 8김주형·안병훈 파리올림픽 출전
  9. 9안나린 공동 5위…한국선수 15번째 무승 행진
  10. 10부산 전국종별육상서 금 4개 선전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