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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태화강정원사업단 김석기 단장

“태화강 국가정원 5년내 순천만 뛰어넘을 것”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9-10-17 20:03:55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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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강’ 오명 쓴 태화강
- 시민 10년 넘는 노력으로
- 1급수 생태하천으로 거듭

- 주차장 확충, 루트 개발 등
- 관광 활성화 방안은 숙제

지난 7월 지방정원에서 대한민국 국가정원으로 승격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지정 선포식이 18일 열린다. 국가정원 지정은 전남 순천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울산이 명실상부한 ‘친환경생태도시’로 공증받는 기념비적 사건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오늘을 관리하고, 내일을 설계하는 컨트롤타워인 울산시 태화강정원사업단을 이끄는 김석기(58) 단장을 만나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과 노력, 특징, 그리고 미래상 등을 들어봤다.

김석기 울산시 태화강정원사업단장이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하루 앞둔 17일 집무실에서 정원 지정의 의의와 그간의 진행과정, 향후 관리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 단장은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이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자연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극심한 오염으로 생명이 살 수 없어 ‘죽음의 강’이란 오명까지 썼다”며 “그랬던 태화강이 10여 년간 이어진 시민의 노력으로 연어가 돌아오는 1급 수질의 친생태환경 하천으로 거듭났고,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태화강 일원 태화교~삼호교 구간까지로 ‘십리대숲’을 포함한 둔치 83만5452㎡ 규모다. 생태·대나무·무궁화·계절·물·시민참여 등 6개 주제로 나눠졌고 모두 29개 세부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번 선포식 행사에서는 고래와 대왕암 등 울산 5개 구·군의 특징이나 정서를 살린 소정원도 선보인다.

김 단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나아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하지만 국가정원 지정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직후인 지난 7월 16일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됐다. 국가정원 지정 요건에 지방정원 등록 후 3년 이상 운영 실적을 갖추도록 조건을 단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난해 3월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후 국가정원으로 올라섰다.

김 단장은 “이번에 국가정원에 지정되지 못했다면 3년 후에나 신청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때는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다 보니 시로선 사활을 걸다시피 전 행정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해마다 30억~40억 원의 국비를 국가정원 유지비로 지원받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실익은 도시브랜드 제고와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단장은 “국가정원 지정 직후 송철호 울산시장이 ‘대한민국 생태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지금까지 수도권과 호남권에 편중한 정원문화를 울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울산은 국가공원 지정 이전과 이후로 나눠 사람들에게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제도 적지 않다. 국가정원 활성화를 위해선 부족한 주차장을 확충 하는 방안과 관광루트 개발, 유료화 문제,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등 숙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시급한 주차장 부족문제는 십리대밭교 남단 둔치와 오산대교 하부 공간 등을 활용하고, 국가정원 유료화 문제는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 단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은 현재 첫 출발점에 선 상태지만 5년 안에 순천만을 뛰어넘는 국가정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단기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차근차근 가꿔나가겠다”며 ‘글로벌 에코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민의 성원을 당부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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