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시골 중학생들이 한 동문 기업인의 도움으로 4년째 매년 서울 나들이(사진)를 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한림중학교(교장 박치섭)는 동문 기업인이 설립한 선재장학재단(이사장 최금식·선보그룹 회장)의 도움으로 서울 나들이는 물론 각종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전교생 수는 89명이다.
선재장학재단 최 이사장은 2015년 학교 측에 “모든 경비를 부담할 테니 돈 걱정하지 말고 학생들이 서울로 떠나 잊지 못할 경험을 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학생들이 4년째 서울행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선재장학재단은 한림초등학교 출신으로 부산 사하구에서 선보그룹을 이끄는 최 이사장이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2016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최근 1학년 학생들은 2박3일간 서울에서 맞춤형 진로체험활동을 벌였다. 롯데시티호텔 마포점에서 머무르며 서울대, 대학로 연극공연장,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 KBS 방송국, 삼성전자 딜라이트, 백남준아트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선재장학재단은 지난해부터 한림면 출신이거나 한림중학교를 졸업한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연간 6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최 이사장은 “우리 세대는 형편이 어려워 학생시절 선진지 견학 등은 꿈도 꾸기 어려웠다”며 “중학교 시절 경험이 장래 대한민국 인재로 커 가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에 작은 성의를 보였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