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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 어르신 지원·돌봄 공공사업에 힘 보탤 것”

이춘성 부산재가노인복지협회장

  • 국제신문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9-09-15 20:24:1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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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개 기관 연합 2000년 설립
- “OECD 노인 상대빈곤율 1위
- 정신건강증진 올 역점 사업
- 공동모금회서 6억 지원 받아
- 주거환경 개선에도 힘 쏟아”

100세 시대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경제적인 여유와 함께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전자에 해당하겠지만 가난과 고립 속에서 쓸쓸히 노후를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는 괴로운 단어일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삶은 평균적으로 아직은 후자에 가깝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 빈곤율’은 45.7%로 36개 회원국(평균 빈곤율 13.5%) 중 1위,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58.6명(평균 자살률 18.8명)으로 압도적인 1위다.

부산재가노인복지협회 이춘성 회장이 재가노인복지서비스 제공의 필요성과 내년에 부산에서 열릴 전국재가노인복지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물론 정부와 지자체도 노인 문제와 관련한 여러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내년도 보건복지부의 예산안 82조 8203억 중 노인 분야 예산이 16조 5887억 원으로 올해(13조9776억 원) 대비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각지대 노인들을 돌보는 데는 공적 기관 외 다양한 민간 복지기관의 손길이 필요하다. 2000년에 설립된 부산재가노인복지협회(이하 부재협)도 이 같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부재협 이춘성 회장은 “ 부산지역 노인인구는 약 60만 명으로 그중 경제적·신체적 도움이 꼭 필요한 재가노인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서비스를 제공받는 분은 10% 남짓이다. 그동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내놓았던 노인돌봄 정책이 중복되거나 누락돼 혼란을 야기해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며 “부재협은 경제·신체·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노인들이 살아오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계속 생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재가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48개 기관이 연합해 160여 명의 노인복지전문 사회복지사와 1500여 명의 자원봉사자·후원자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폭넓은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부재협의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소개했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노인복지의 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정책과 노인복지기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고령화율이 높아 노인들의 우울증과 자살률 또한 높습니다. 부재협은 수년 전부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6억 원을 지원받아 부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및 16개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낙상 등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자 안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다. 노인에게 낙상은 신체적으로 심각한 치명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거래소의 도움으로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속에 도사린 위험요소를 개선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부산에서 전국재가노인복지대회도 열린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전국대회를 유치했는데 아무래도 예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부산시에 일부 예산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전국에서 재가노인복지사업을 수행하는 600여 명의 사회복지사가 모이기 때문에 부산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17일에는 제18회 부산재가노인복지대회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려 여가문화활동이 부족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용호복지관 관장으로 근무하며 복지사업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는 이 회장은 “국가가 모든 국민의 복지를 책임질 수는 없지만 국가는 복지국가에 대한 신념을 잃지 말아야 한다. 국가와 국민의 복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참여가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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