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플&피플] BISTEP 김병진 원장

“대학 기술 중개 연구 플랫폼 통해 기업 이전”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9-03 19:15:17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산업구조 혁신 필요
- 대기업 중심 성장전략 대신
- 중개 연구 인프라 갖추고
- 산학연 아닌 新네트워크 구축
- 지역中企·연구물 간극 메워야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김병진(49) 원장의 머릿속에는 지역의 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국제신문이 지난달 30일부터 연재하는 ‘신(新)강소기업’에서 내세운 화두인 ‘중개 연구’ 개념도 김 원장이 오래전부터 그려온 그림 가운데 하나다. 중개 연구는 연구·개발의 수행 주체인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성과물을 한데 모아 전문가가 시장성을 평가하고,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이 개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것은 아직 지역 사회에서 중개 연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지역 차원에서 이뤄지는 제도는 대부분 청사진에서 그렸던 이상적인 모델에서 벗어난 채 운영된다”며 “최근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로 말미암아 국내에서 소재·부품 국산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은 지역에도 ‘혁신’ 동력을 찾을 시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김병진 원장이 3일 지역 연구·개발 발전에 필요한 ‘중개 연구’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중개 연구 개념은 이런 구조적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수출 중심 성장 전략 속에서 정부의 지역 전략 산업이 마련됐다. 이 구조 속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절대다수는 대기업에 납품을 성공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소재와 부품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특정 국가의 입김에 국내 산업이 휘청이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산업 구조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 단위라도 중개 연구 인프라를 갖추면 개별 기업 사이에서의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구조가 정착되면 산업계와 연구 성과물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 김 원장은 “국가에서 주는 과제는 대부분 먼 미래에 실현하는 기술이 대부분”이라며 “당장 실현 가능한 기술을 일찌감치 발굴하는 것으로, 지역 단위에서 중개 연구 모델을 만들어 제도를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개 연구 플랫폼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다. 기술을 판단하는 것은 연구기관과 대학 소속의 석·박사급 인력이 가능하고, 시장성을 판단하는 것은 벤처캐피털이나 액셀러레이터가 판단해 신속하게 판로를 연결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엔지니어의 참여도 중요하다. 연구실에서 나온 과제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데 엔지니어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석·박사급 인력이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현장과 연구 결과물 사이의 괴리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중개 연구는 연구 결과물의 평가뿐 아니라 사람 평가까지 이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구성됐던 산·학·연 네트워크 체제를 벗어나 중개 연구를 수행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특정 기관이 중심이 되는 구조의 중개 연구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때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기획과 구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입체적인 시야를 가지고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부산테크노파크와 지역 소재 출연 연구기관, 대학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역 산업 현장과 정책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부경대학교에서 화학공학 석·박사를 전공한 뒤 부산테크노파크에서 실무를 익혔다. 부산시 연구개발과와 과학산업과에서 과학기술전문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서 연구 성과 활용·확산을 평가하는 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5. 5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6. 6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7. 7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8. 8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9. 9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10. 10“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 1[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2. 2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3. 3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4. 4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5. 5[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6. 6[속보]국힘 주진우에 민주당 "인간 도리 저버린 막말" 사퇴촉구
  7. 7이 대통령 "노동자에 중금속 배출주사 투약 엄중대처"
  8. 8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9. 9정동영 “한미동맹 이상 없다…北에 저자세 아니라 정자세”
  10. 10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5. 5"국세청 '부동산 자금출처 조사' 증가율, 서울 4%·지방 51%"
  6. 6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한 달 새 66명 늘어
  7. 7[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8. 8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9. 9“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10. 10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4. 4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5. 5“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영도서 40대 남성 흉기에 찔려 숨져…교도소서 만난 동거인 긴급체포
  9. 9노동자에게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납 배출 촉진 주사 DN오토모티브 사태 일파만파(종합)
  10. 10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4. 4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5. 5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6. 6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7. 7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8. 8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9. 9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10. 10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