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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간 부산바다축제…고유의 색 입혀 나갈 것”

정승천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

  • 국제신문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8-07 19:55:26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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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장서만 열었던 ‘물의 난장’
- 올해 구남로 일대로 무대 옮겨
- 트럭 타고 이동하며 버스킹도

- 록페스티벌 유료화 긍정효과
- 좀 더 넓은 전용공연장 고민해

“올해 부산바다축제는 바다에서 벗어나 도심으로 진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관광객이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정승천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주관 행사의 성과와 과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지난 6일 폐막한 제24회 바다축제를 주관한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축조위) 정승천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1997년 출범한 축조위는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 부산항축제, 부산원도심골목길축제, 바다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불꽃축제,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식 등 부산의 대규모 문화 행사를 주관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바다축제를 끝으로 축조위의 연례행사 7개를 모두 치른 정 위원장을 축조위 사무실(연제구 거제동)에서 만났다.

해마다 여름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바다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 중 하나인 ‘물의 난장’을 백사장이 아닌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개최했다. 부산 인디 뮤지션이 이동식 트럭을 타고 버스킹 공연을 하는 ‘트럭킹 페스타’도 구남로에서 첫선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부산이 바다의 물결이라고 생각하고 (도시) 안으로 들어가 버스킹 공연이라는 볼거리를 선보이는 데 시도했다. 괜찮은 평가를 받으면 조금 더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다축제’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없는 게 사실이다. 색깔이 없는 것이 바다축제일 수도 있지만, 해수욕장마다 색깔을 갖고 촘촘하게 사업을 꾸려서 바다축제의 브랜드가 분명해지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록페스티벌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화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정 위원장은 “올해 유료화한 록페스티벌은 즐기려고 준비된 사람이 오면서 굉장한 에너지가 모였다. 또 유료 관객 중 35%가 부산 시민이고 나머지는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었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협찬사가 생긴 데다 체류형 축제가 되면서 보이지 않지만 (록페스티벌에) 투자된 시 예산이 다시 시민에 돌아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록페스티벌은 풀지 못한 숙제도 있다. 그는 “공간 문제가 있다. 사상구 주민에게는 입장권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주지만 밤 늦게 리허설을 하는 경우도 있어 공연장 인근 주민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올해처럼 비가 오면 관람 여건이 좋지 않아 관객이 불편한 면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털어놨다.
정 위원장은 동아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 문화예술영상협동과정 예술경영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민예총 국제교류위원장, 남산놀이마당 이사장,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등 여러 이력이 있지만 지금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춤꾼이자 배우, 직접 축제를 만드는 기획자이자 예술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장 전문가 출신으로 축조위 집행위원장 부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었다.

“처음 축조위에 와서 놀랐습니다. 1년 동안 7개의 큰 축제를 치르는데 정직원이 7명뿐이더라고요. 웬만한 열정이나 에너지로는 불가능한 일이죠.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오면서 얼마나 고생했을지 생각하니 안타까웠습니다. 또 축조위에는 계약직으로 일하는 스태프와 자원봉사자가 많습니다. 몸을 던져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축제에 관심이 많은 청춘을 볼 때 젊은이는 살아있다고 느끼면서도 짠합니다. 축조위에서 일한 이들이 지역 단위에 가서 다양한 축제를 만들 수 있으면 동네 질이 바뀔 텐데 그런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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