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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체험 담은 여행에세이, 몰타 정부서 상도 받았죠”

‘몽땅몰타’ 공동 저자 임왕윤·장수빈 씨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9-07-17 20:03:3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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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서 만나 함께 유학길
- 현지 정보 찾기 어려워 고생
- 다양한 취재 통해 지식 축적
- 귀국 이후 펀딩 받아 책 펴내
- 몰타관광청 어워드 영예까지

“저희와 함께 몰타의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몽땅몰타’의 저자 장수빈(왼쪽) 임왕윤 씨가 ‘몰타 프레스 어워드’에서 1등상을 받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여행 에세이 ‘몽땅몰타’의 공동 저자 임왕윤(29), 장수빈(28) 씨. 두 사람이 쓴 이 책은 지난달 몰타 정부 관광청이 주관하는 ‘몰타 프레스 어워드’ 출판물 부문 1등상을 받았다. 몰타 관광청은 2010년부터 매년 전 세계 몰타 관련 콘텐츠를 대상으로 6개 부문을 정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임 씨와 장 씨는 “처음부터 책을 쓰려고 결심하지 않았는데 결국 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몰타는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다. 2015년 한 동아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듬해 함께 몰타로 유학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우선 몰타 현지 생활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찾았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으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직접 현지에 가서 각종 정보를 취재해 블로그 등에 올릴 계획만 세우고 몰타로 떠났다”고 말했다.

처음 가본 몰타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정반대였다. ‘빨리빨리’ 대신 여유롭고 한가했다. 계절과 관계없이 바다 수영이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었다. 두 사람은 몰타에 머무른 반년 동안 유적지, 음식점 등을 취재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인터넷에 이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기 시작했다.

온라인 공간에만 있는 몰타 이야기를 그대로 두기에 아쉬움을 느낀 두 사람은 오프라인에서도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었다. 가장 빠른 게 책이라 판단했고, 디자인과 편집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독립출판의 길을 택했다. 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회사에 취직해 시간도 쪼개 써야 했다. 지지부진하던 책 만들기 작업은 500만 원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출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펀딩 참가자에게 보상으로 책을 줘야 해 목표 기간까지 자연스레 정해졌다. 두 사람은 “처음 1년 동안은 입으로만 ‘책을 만들겠다’고 주변에 이야기한 것 같다. 크라우드 펀딩을 하면서 마감 시간에 쫓겨 힘들긴 했지만,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6개월의 작업 끝에 1쇄로 500부를 찍어냈다. 현재 3쇄까지 내 1000부를 더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제목부터 독특했다. 우리나라 말로 몽땅은 ‘모든 것’이란 의미이고 프랑스어로는 ‘나의 시간’이란 뜻이다. 몰타에서 두 사람이 보낸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면서 몰타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표지도 몰타를 상징하는 바다의 파란색과 몰타의 모든 건물을 뒤덮은 상아색을 사용했다. 몰타 전통 배를 타는 사람도 넣었다. 몰타의 전통 배에는 눈이 있다. 이 눈이 거센 풍랑으로부터 어부를 지켜준다고 이곳 사람들은 믿는다. 두 사람은 “책 내용이 우리나라말로 돼 있지만, 몰타 프레스 어워드 심사위원들이 이 책의 느낌과 디자인을 높게 평가했다는 뒷이야기를 들었다. 몰타로 여행 가는 분들에게 부담 없으면서도 유용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동아리 활동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 모두 여행, 축제, 관광 콘텐츠 개발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다 몰타 유학을 함께 다녀왔다. 몰타 관련 창업을 준비하던 중 조언을 구했던 지역 스타트업 ‘씨드’ 박혜라 대표와 함께 일한다. 이들의 열정을 높게 평가한 박 대표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 2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두 사람은 “청년 창업이 아렵고 취업 환경도 좋지 않지만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도 좋아하는 여행을 하다가 책까지 냈고, 취업도 하게 됐다”면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열정을 쏟으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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