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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시민건강숲’ 성금 쇄도…일사천리로 조성 끝내”

이유석 양산시 새마을회장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19-07-15 19:48:03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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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금 시작 두 달 만에 2억 원
- 이팝나무 등 수목 구매 지원
- 예정일보다 6개월 이른 완공
- “민·학·관 합심 보기 드문 사례
- 전국적 명소 될 것으로 확신”

부산대 양산캠퍼스 인근에 시민 성금으로 구매한 수목을 심어 ‘시민 건강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지난달 마무리됐다. 첨단산학단지 외곽 2340m, 실버산학단지 외곽 1530m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당초 올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이보다 6개월이나 앞당겨 완료됐다. 공기는 단축했지만 사업규모는 줄이지 않고 애초 계획대로 양산 시목인 이팝나무 510그루, 메타세쿼이아 780그루 등을 심었다. 이 산책로에는 3년 수령의 나무를 심어 그늘 숲을 만든다. 인근 아파트 주민에게 이 산책로는 보배 같은 존재가 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건강 숲을 거니는 시민도 점차 늘고 있다.

이유석 양산시 새마을회장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인근에 조성한 ‘시민 건강 숲’은 민·학·관이 하나가 돼 만든 숲으로, 향후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민 건강 숲이 이처럼 빨리 자리를 잡은 데는 이유석(53) 양산시 새마을회장의 힘이 컸다. 부산대가 나무 심을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수목 구매는 시민 성금으로 충당했는데 모금 활동을 양산시 새마을회(이하 새마을회)가 맡았다. 지자체는 모금활동을 할 수 없어 새마을회가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환경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인과 나눔을 추구하는 새마을회 사업 방향과 시민 건강 숲 조성 취지가 딱 들어맞았다. 그래서 두말하지 않고 모금을 맡았는데, 다행히 좋은 성과를 거둬 뿌듯하다”고 말했다.

새마을회는 지난 5월부터 모금을 시작해 두 달 만에 2억 원을 모았다. 첫 달에는 좀처럼 성금이 들어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나 6월 들어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가 3000만 원, 부산 경남지역의 대표 유통업체인 서원유통이 2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각종 기관·단체의 기부가 잇따랐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시민과 출향 인사 등 다양한 계층도 성금을 보내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시민 건강 숲은 민·학·관이 하나 돼 만들어냈다. 전국 어디를 찾아봐도 이런 사례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나무가 조금만 더 자라면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도 마음을 졸인 일이 적지 않았다. 메타세쿼이아는 성장 속도가 빨라서, 이팝나무는 시목이고 관상용으로 좋아 선택했다. 두 수종 모두 2, 3월이 심기에 가장 좋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5, 6월에 나무를 심는 바람에 고사한 나무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이 회장과 새마을회원들이 하루 세 차례 건강 숲 조성 현장에 나가 나무를 보살펴 고사한 나무는 거의 없었다. 이 회장은 “시민 건강 숲이 생겨서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유휴지 미관이 개선됐고, 부지 방치에 따른 먼지발생 등 오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며 “나아가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을 촉진하는 등 부수효과도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장이 양산시새마을회 회장을 맡은 지 1년6개월가량 된다. 그는 그간 새마을회원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봉사의 생활화를 역점사업으로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숨은 봉사자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다.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회원을 찾아내 표창하면서 봉사의 생활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글·사진=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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