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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부산에 표준교육센터 추진 中 야화그룹 티엔야화 회장

“부산서 中 성형의료인 재교육… 의술 교류”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9-07-04 20:08:33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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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 소재 의료성형 미용기업
- 미용분야 사이버대도 운영
- K성형병원과 공동 운영 추진
- “중국 의료성형 선진화돼
- 한국, 재수술 등 공략해야”

“부산에 들어설 중국 의학미용 표준교육기관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중국과 한국 간 의료 교류가 새 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티엔야화 중국 야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부산 K성형외과병원에서 완메이대학의 교육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지난달 28일 부산 K성형외과병원을 찾은 중국 야화그룹(亞華集團) 티엔야화(55) 회장이 중국 미용성형 부문 표준교육기관을 부산에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야화그룹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소재한 의료성형 미용 분야의 대표기업이다. 의사이기도 한 티엔 회장은 중국 의학미용경영관리위원회 부주임 겸 비서장, 정형미용협회 상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중국 미용성형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야화그룹은 미용성형 관련 컨설팅 업체와 방송사, 완메이대학을 갖고 있다. 완메이대학은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 중국 내 미용성형 분야 인력을 전문 재교육하는 일종의 사이버대학으로, 지난 10여 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부산 내 들어설 중국 의료미용 표준교육기관은 완메이대학의 한국캠퍼스인 셈이다. 야화그룹은 K성형외과병원 황소민 병원장과 손잡고 부산에 이 교육기지를 설립할 예정이다. 티엔 회장은 황 병원장과 지난 5월 선전 완메이대학에서 ‘한국(부산) 교육기지 공동건립 운영협약’을 맺었으며,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에 내한했다.

티엔 회장은 “종전까지는 중국인이 한국에서 미용성형을 무분별하게 하다 보니 성형 실패·부작용 등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했다. 사드 사태를 계기로 한국 성형관광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중국 내 확산됐고, 그사이 중국 미용성형 기술이 높아지면서 수요를 어느 정도 중국 내에서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의료기술과 서비스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한국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며 “이런 교류가 지속될 때 종전까지 기형적이었던 의료관광 관계가 제대로 재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엔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미용성형을 위해 한국을 대거 찾는 종전 의료관광 패턴은 끝났다고 진단하면서, 한국도 중국도 새로운 의료교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성형 기술이 선진화하면서 쌍꺼풀과 코 성형 등 기본 수술은 중국 내에서 할 수 있어 이전처럼 양국 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대거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재수술 등 까다로운 고도의 기술은 여전히 한국이 강하므로 이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미용성형 시장 규모는 지난 한 해 34조 원대로 추산돼 ‘황금시장’임은 여전하다.

티엔 회장은 의료미용 해외 교육기지 장소로 서울이 아닌 부산을 택했다. “의료기술적 면에서 서울과 부산이 차이가 없는 데다 관광 인프라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황 병원장과 맺은 인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티엔 회장은 국가 단위의 보건위생 인증평가기관인 ‘중국 보건의료 표준화 인증위원회(HQCC·Healthcare Quality Certification Commission)’의 의학미용 분과 부위원장이다. 황 병원장은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한 위원이며, 분과 위원장은 위지앙 완메이대학 학장 겸 다롄미용성형대학 학장이 맡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보건의료 수준차를 표준화해 극복,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취지로 최근 HQCC를 만들었다. 중국 기준의 국제적 의료표준을 정립해 현재 서구 중심의 ‘JCI(국제의료평가위원회인증)’에 대항하겠다는,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의 ‘일대일로’ 사업인 셈이다. 완메이대학과 K성형외과병원이 설립할 부산 교육기지는 HQCC 한국교육장 또는 인증센터로도 기능할 전망이어서 앞으로 양국 간 의료 교류 및 환자 유치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엔 회장과 황 병원장은 부산 교육기지 설립을 구체화하며, 성형미용 관련 책 공저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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