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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은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으로 육성 바람직”

김대래 도서관 조성 범시민위 운영위원장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9-06-17 20:12:23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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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 주도
- 명지 국제신도시 부지 선정
- 향후 확장가능성 염두에 둬
- 지방자치·분권 자료 담아야

지난달 17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국제신도시에서 국회도서관 부산분관 건립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시민단체 대표로 참석한 국회도서관 부산분관 조성 범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 김대래(63)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사실 국회도서관 부산분관 유치는 소박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담담한 어조로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국 최초 국회도서관 분원인 부산분관의 건립은 시민단체 주도로 진행됐다. 


   
국회도서관 부산분관 조성 범시민위원회 김대래 운영위원장은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이 완공되면 부산을 대표하는 지식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빈 기자
최근 김 위원장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 위원장은 “국회도서관은 지식을 저장하는 큰 공간이다. ‘서울 말고 부산과 같은 국토 대극에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저를 포함한 신라대 교수들의 소소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라대 무역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시민위에는 부산지역 시민단체,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 인사가 포함됐다. 2015년 기획재정부의 예산 배정으로 부산분관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유치’에서 ‘조성’으로 시민위 이름도 바꿨다.

김 위원장은 “전체적인 국토 균형 발전의 틀에서 사업을 구상했고, 이 과정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뒷받침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진 과정에서 예산, 위치 선정 같은 숱한 난관에 부딪혔다. 순수하게 민간에서 사업을 주도하다 보니 지원해주는 곳이 별로 없었다. 국회의원, 부산시 등 많은 관계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설득했다. 부산분관 위치를 선정하려고 장소 답사에도 발품을 팔았다. 그는 “어느 정치인도 이 자리 선정에 도움을 준 적이 없는데 일부 국회의원이 마치 본인의 업적처럼 포장해 홍보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분관의 확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명지동 국제신도시를 건립 부지로 선택했다. 일본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오사카 국립국회도서관 간사이분관이 도쿄 국립국회도서관보다 규모가 더 크다”며 “현재 부산분관은 지상 3층짜리 건물 한 동이지만, 부지가 넓어서 향후 추가로 건물이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지상 3층, 연면적 1만3661㎡ 규모로 오는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지가 중요한 과제다. 김 위원장은 “부산의 특색을 살려 ‘부산다운’ 국회도서관이 됐으면 좋겠다”며 “부산분관은 지방자치, 지방분권, 동아시아학 같은 자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생각하는 부산분관의 바람직한 형태는 ‘라키비움(Larchiveum)’이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의 합성어를 뜻한다.

김 위원장은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부산의 지식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부산분관에 양질의 도서와 특색 있는 좋은 자료가 많아야 제2의 국회도서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국회도서관이 먼저 생겼다”면서 “국회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분관에 한 부씩 비치하는 ‘거울(Mirror)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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