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주 화석산지 국가지질공원 되면 지역발전 보탬”

조형성 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교수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9-06-11 19:29:51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세계 최대 규모 공룡 발자국
- 보존vs개발 논쟁 속 절충안
- “교육·관광사업으로 활용 땐
- 주민 반발 최소화 가능하고
- 지속 경제발전 이룰 수 있어”

최근 경남 진주 정촌 뿌리일반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발견되자, 이를 원형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의회 등에서 이 화석산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해 보존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제3의 의견이 나와 주목받는다.

지질학 전문가인 경상대학교 조형성(지질과학과) 교수는 진주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수리 백악기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390호), 가진리 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395호) , 호탄동 익룡·새·공룡발자국 화석산지(〃534호) 등 진주 내 화석산지 3곳과 뿌리산단 화석산지를 묶어 지질공원으로 지정하자는 것이다.

지질학 전문가인 경상대학교 조형성(지질과학과) 교수를 만나 진주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가능성과 효과 등을 들어봤다. 조 교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가지질공원 사무국이 대한지질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완료된 ‘경남권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최종보고서’ 용역에 참여한 지질 전문가다.

조 교수는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경관과 학술 가치가 뛰어난 지질명소를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으로, 지질유산을 교육 및 관광사업 등에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의 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는 대안적 공원제도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국립공원, 세계유산 지정 제도는 오직 ‘자연적 요소’에만 초점을 맞추고 보존하는 데 목적을 둔다면, 지질공원 제도는 ‘사람의 활동’에 주목하므로 성격이 다르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진주 화석산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뿌리산단 화석산지의 보존 방안을 놓고 불거진 갈등도 봉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지질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지질유산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법적 행위의 제한이 없어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지역 브랜드 향상을 통한 주민 일체감 형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주 화석산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다. 조 교수는 “진주에는 세계급 보호대상 화석산지 2곳과 국가급 보호대상 화석산지 2곳이 있다. 모두 학술가치가 큰 지질명소여서 ‘경남권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용역’에서 진주 지역을 국가지질공원 유망 후보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려면 환경 보존 전략뿐만 아니라 개발 전략도 치밀하게 세워야 해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한다. 조 교수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려면 통상적으로는 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지질공원이 되려면 5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진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국가지질공원 제도가 도입된 이래 현재 10곳이 지정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가에서 직접적인 보조금을 받지는 않지만 지질공원 마크를 획득함으로써 얻는 간접적 효과가 크다. 현재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역은 ▷강원평화 지역 ▷한탄강 ▷강원 고생대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전북 서해안권 ▷청송 ▷무등산권 ▷부산 ▷제주도 등지다. 또 화성시, 담양군 등 10여 곳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뛰어든 상황이다.

글·사진=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6. 6‘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