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세계 최초 해수전지 개발…혁신성장 밑거름 될 것”

정무영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05-29 20:27:34
  •  |  본지 2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바닷물 이용한 전기 저장 방식
- 내년 해수자원 연구센터 개관
- 미세먼지 저감기술도 연구 중

- 소규모대학평가 아시아 1위
- 작지만 강한 대학 면모 뽐내

종전까지 ‘울산’ 하면 누구나 산업도시란 수식어와 함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을 떠올렸다. 지금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란 단어가 추가됐다. 침소봉대가 아니다. 논문의 질을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라이덴 랭킹에 UNIST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국내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매년 각 분야에서 논문 피인용도 등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를 발표하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지난해 UNIST 교수 8명을 명단에 올렸다. 국내 대학 중 8명 이상 선정된 곳은 UNIST와 서울대뿐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이 개교 10주년을 맞아 대학이 성장해 온 과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위상이 불과 10년 만에 세워진 것이라면 믿길까. 그래서 지난 21일 개교 10주년 행사를 치른 정무영(70) 총장을 만나 기적 같은 현실을 가능케 한 비결을 물어봤다.

먼저 개교 10주년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정 총장은 “2009년 3월 UNIST의 첫 입학식이 열렸다. 캠퍼스가 채 완공도 안 된 상태였다.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개교 열 돌을 맞이한 지금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가 쏟아져 나오는 과학기술 허브로 변모했다”며 “UNIST는 울산에 국립대를 만들겠다는 시민의 열망이 모여 탄생한 국내 최초 법인화 대학인 만큼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었다”고 지나온 과정을 회고했다.

설립 당시 UNIST는 ‘작지만 강한 대학’,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MIT’를 목표로 했다. 그리고 개교 6년째 되던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면서 국가 싱크탱크로 한 단계 도약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한 결과 지금은 원천기술개발과 그 기술의 사업화를 실현해 대학의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정 총장은 “클래리베이트나 라이덴 랭킹뿐 아니라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의 세계대학평가에서 UNIST는 논문 피인용도 점수에서 국내 1위, 세계 47위에 랭크됐다”며 “또 세계 소규모대학평가에서는 아시아 1위, 세계 6위에 올랐는데 이는 1위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에 못지않은 ‘작지만 강한 대학’의 면모를 드러낸 것”이라고 자랑했다.

UNIST가 지향하는 비전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대학’으로의 도약 외에 ‘2040년까지 100억 달러의 발전기금 조성’이란 중·단기 비전은 다소 의아했다. 정 총장은 “지금까지 많은 국민 세금을 썼는데 발전기금으로 조금이나마 갚아보자는 의미”라며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달성하느냐인데 뛰어난 원천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하면 해결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UNIST는 기술에 기반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나온 연구로 창업한 벤처기업이 벌써 37개에 이른다. ‘UNIST 교수 10%가 사장’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UNIST는 혁신적 원천기술 개발을 가장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혁신성장을 이끌 주요 연구브랜드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정 총장은 ‘해수전지’를 가장 먼저 꼽았다. “가장 풍부한 자원인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해수전지를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상용화에 근접한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며 “최근 착공한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는 2020년 문을 열고 해수전지 등 해수자원화 기술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정 총장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동하는 칩인 ‘유니브레인(UniBrain)’과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쌀로 일컬어지는 게놈(genome), 미세먼지 저감기술, 이산화탄소나 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등도 산업화를 목표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와 캔자스주립대 산업공학과(석·박사)를 졸업했다. 위스콘신대와 포스텍 산업공학과 교수를 거쳐 UNIST 부총장을 역임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태풍 ‘다나스’ 주말 부울경 관통
  2. 2사상역에 ‘광역환승센터’, 지하연결통로도 생긴다
  3. 3‘낙동강변 살인사건’ 담당 경찰 “재심 청구인들 무죄 예상했다”
  4. 4가야롯데캐슬 60 :1(평균 경쟁률) 올 최고…부산진구 분양대전 막 내려
  5. 5쾌속 질주하던 일본 자동차…불매운동에 실적 급제동
  6. 6'일본 보복 대응' 비상협력기구 만든다
  7. 7북항 2단계 개발콘셉트 국제공모전, 상지건축사무소 컨소시엄 작품 당선
  8. 8오거돈, 네이버 ‘지역언론 패싱’ 전국 공론화 약속
  9. 9양산선 개통 3년 지연에 “피해 누가 책임지나” 주민 분통
  10. 10동남권 관문공항은 찬성하지만…부산시민 관심은 ‘별로’
  1. 1정두언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극단적 선택한 이유는?
  2. 2오거돈 부산시장 "네이버 지역 언론 배제 전국 공론화하겠다"
  3. 3청와대 “이게 진정 국민의 목소린가”… 조선·중앙일보 제목 보니
  4. 4文대통령·여야 5당대표 회동 후 靑서 공동발표문 내놓기로
  5. 5文대통령 "초당적 대응 시급"…黃 "한일 정상 마주 앉아야"
  6. 6김성원 의원 교통사고 당해 운전한 비서 음주운전 적발
  7. 7부산 중구 「인권으로 통하는 행정복지」 직원 교육 실시
  8. 8건협 부산검진센터, ‘무료 가훈써주기’ 행사 진행
  9. 9부산 중구 보수동 동화반점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나눔 릴레이 』 다섯번째 참여
  10. 10신평1동 단체장협의회, 경로당에 에어컨 기탁
  1. 1북항 2단계 개발콘셉트 국제공모전, 상지건축사무소 컨소시엄 작품 당선
  2. 2분단 이후 잊힌 북녘의 바다…희귀 사진 한곳에
  3. 3부산항 빈 컨테이너 44%가 상태 불량
  4. 4가야롯데캐슬 60 :1(평균 경쟁률) 올 최고…부산진구 분양대전 막 내려
  5. 5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6. 6쾌속 질주하던 일본 자동차…불매운동에 실적 급제동
  7. 7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도 해외운영사 장악 우려
  8. 8금융·증시 동향
  9. 9정부, WTO 일반 이사회에 고위급 파견
  10. 10SKT 전국 10대 ‘5G클러스터’ 지정, 부산은 서면·남포동…해운대는 빠져
  1. 1태풍 ‘다나스’ 북상 중…전국 많은 비, 한반도 영향은?
  2. 2태풍 다나스, 일본기상청 이동 예상경로 보니… “대형태풍, 21일 한반도 진입”
  3. 3태풍 ‘다나스’ 토요일 남부 관통할 듯…지난밤 강도 세져 집중호우 예상
  4. 4‘강제추행 혐의’ 이민우 검찰송치… ‘작은 오해’ 해명했지만 CCTV에는
  5. 5“이것도 일본꺼야?” 모르고 썼던 일제, 노노재팬서 확인해 보니…
  6. 6최순실 구치소 목욕탕서 ‘꽈당’… 이마 30바늘 꿰매
  7. 7'나홀로 고양이' 인덕션 장난 반복하다가 '방화'
  8. 8한일 기상청 태풍 ‘다나스’예상 경로 엇갈려···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9. 95호 태풍 ‘다나스’ 북상 중…한반도 영향은?
  10. 10고양이가 인덕션 켜 화재, 10분만에 진화…주인 “이전에도 수차례 불낼 뻔”
  1. 1프로야구 FA 상한제 ‘4년 80억’… “해외 유출 우려” - “중소형 선수 위해”
  2. 2‘공연음란행위’혐의 정병국···취한 상태도 아니고, 처음도 아니다
  3. 3한국 경영 간판 김서영, 메달 시동
  4. 4걸음마 뗀 한국 오픈워터, 팀 릴레이 18위로 마무리
  5. 5부산시체육회-부산테니스협, 사직테니스장 관리권 공방
  6. 6'11승 예감' 류현진, 20일 리그 최약체 마이애미전 선발 등판
  7. 7단내나게 훈련했다…김서영 메달 사냥 스타트
  8. 8한국 오픈워터 대표팀, 첫 국제대회 ‘눈물의 완영’
  9. 9고진영·이민지, LPGA 팀매치 3언더 ‘굿 스타트’
  10. 10류현진 20일 말린스전 11승 도전
  • ATC 부산 성공 기원 달빛 걷기대회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