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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강정순 부산세무사회 회장

“경영컨설팅 등 세무사도 미래시장 개척을”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5-21 19:08:0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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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지속·세무사 증가
- 단순 업무 90%… 곧 AI 대체
- 4차 산업시대 전략 등 고심
- 노후 회관 이전·신축도 추진

- 다음 달 말 2년 임기 만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세무 회계 분야도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직업군으로 꼽힙니다. 이를 대비해 그간 관련 연구 용역과 재교육에 주력했습니다.”

부산세무사회 강정순 회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국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활짝 웃으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2017년 6월 제25대 부산세무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강정순(66·세무법인 누리안 대표세무사) 회장은 다음 달 말 2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21일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회장은 연임할 수 있다.

암울한 미래만큼 치열한 경쟁 또한 세무사가 직면한 현실이다. 매년 전국에서 850명의 세무사가 배출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데다 세무사 수마저 급격하게 증가하니 업계 내 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부산을 비롯해 울산 경남 제주까지 아우르는 부산세무사회의 회원은 현재 1700명에 달한다.

그는 “현재 세무사 업무는 세무 조정이나 기업 세무·신고가 90%를 차지한다. 이런 업무로는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단순 업무는 무조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며 “세무사도 새로운 업무 영역을 개척하고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 회장은 우선 이런 위기 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업무 영역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연구 용역을 발주해 현재 세무업 전반에 걸쳐 현황을 분석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세무 사업의 환경 변화를 예측해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이렇게 나온 결과물이 책 ‘생각하는 기계에게 세무사는 대체되는가’와 특강 ‘세무사 시장의 미래를 보다’이다. 책 발간은 중앙세무사회를 비롯해 6개 지역세무사회 중에서 최초로 시도했다.

강 회장은 “향후 미래 시장의 핵심은 기업 경영 컨설팅과 기업 재무 진단, 기업의 애로 사항 해결이 될 것”이라며 “그간 세무나 회계법에 치중했던 세무사회 주관 교육 프로그램도 이런 내용 중심으로 바꿨다. 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이 좋아지니 회원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지만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다”며 “선배 세무사와 후배 세무사 간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임 규모를 키워 체계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 큰 사업이 있다. 바로 현재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5층 규모의 30년 된 부산세무사회관을 이전, 신축하는 것이다. 현재 회관은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내년 중 비워야 한다. 그는 “향후 회원 3000명 시대를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회관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조만간 부지를 확정해 내년 하반기까지 신축이 완료돼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10년, 20년 후 세무 사업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직업군이라는 현실과 경고에 좌절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여 다양한 업무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이익과 만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회원 세무사들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밀양 출신인 강 회장은 인하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서울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1995년 국세청으로 옮겨 근무한 것을 계기로 2005년 세무사 자격을 획득해 부산에서 사무실을 개업했다. 현재 부산 사상경찰서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위원장, NGO인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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