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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장애인 표준사업장 추진 ‘일등기업’ 장성일 대표

“장애인 고용 앞장 전국구 외식브랜드 꿈꿔”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5-07 19:32:03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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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외식업종 중 처음 시도
- 창업 4년차 ‘사람 중요’신념
- 일학습병행제도 확대 시행해
- 고졸생 뽑아 대학장학금 지급
- 8월 일산에 2호점 출점 계획

올해 부산지역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2곳이 새로 생긴다. 그중 한 곳이 ㈜일등코리아 ㈜일등가 등 계열사를 둔 일등기업이다. 이곳은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와 협약(MOU)을 맺고 이달 말 표준사업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외식업종으로는 처음이다. 일등기업은 지역 외식전문기업으로, 부산 기장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고급 패밀리식당 ‘더 이스트 인 부산’을 운영한다. 2017년 문을 연 이곳은 5층 건물로 3층은 고급 대게음식점인 ‘대게만찬’, 4층은 오리불고기 식당인 ‘일등가’, 5층은 카페와 베이커리 전문점인 ‘옥탑방’ 등으로 구성됐다. 일등기업 장성일(51) 대표를 7일 기장군 사무실에서 만났다.

장성일 일등기업 대표가 사람이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을 역설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장 대표는 “업력으로는 4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회사지만 20년 가까이 여러 사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더 이스트 인 부산’을 개점할 때도 정직원만 180명을 채용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사람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 일학습병행제도를 확대해 올 초 부산 울산 경남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31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정직원으로 근무하며 주 1회 대학에 등교해 강의를 듣는다. 회사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2년 수학한 후 졸업하면 된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이 마무리되면 이달 말까지 총 15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미 10명을 채용했으며 물류 및 주차장 관리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과 경남지역 출점이 완료되면 최대 40명까지 고용을 확대할 생각이다.

특히 이 신념 덕분에 업종을 바꿨음에도 10년 넘게 장 대표와 함께 일하는 임직원은 10명이 넘는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계기로 휴대전화 판매업에 회의를 갖게 됐고 당시 14곳에 달하던 휴대전화 판매장을 정리한 뒤 외식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일등기업 직원 수는 210명에 이른다. 외식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통근버스와 직원용 아파트도 갖췄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지난해 이미 도입했다.

장 대표는 “외식업은 구인이 어렵고 이직률이 높다. 그런 인식을 깨고 싶어 어느 기업 못지않은 복지 제도를 도입했다”며 “요즘 높은 실업률 통계를 들으면 안타깝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른 만큼 대기업만 지원할 게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분야로도 눈을 돌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로 폐업을 고민하는 외식업자가 속출하지만 장 대표는 오히려 수도권 등지로 출점을 추진 중이다. 오는 8월 말 경기 고양시 일산에 오리만찬 2호점이 문을 여는 데 이어 수원시 1만5000㎡ 부지에 ‘더 이스트 인 부산’과 같은 외식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는 “‘경기가 어렵지만 한 번이더라도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자’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음식점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365일 상급 대게만 취급하는 것을 고집해 고객 불만은 거의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320억 원이었다. 올해 목표는 380억 원으로 잡았다.

향후 3년 내 매출액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장 대표는 “회사명의 ‘일등’은 단순히 결과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과정이나 노력에서도 일등이 되겠다는 마음을 담고 싶어 작명했다”며 “부산에서 출발한 외식업체로 전국에서 손꼽힐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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