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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학군단 첫 여성 대대장 후보생 “여군 인식 바꿀 것”

전국 4000명과 경쟁해 뽑혀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9-04-04 20:10:44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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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라면 남녀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관심 가져주시는 걸 보니 대단한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동아대 유현경 학군단 대대장 후보생. 서정빈 기자
유현경(22) 동아대학교 학군단 신임 대대장 후보생은 아직 얼떨떨하다. 동아대 학군단 58년 역사상 첫 여성 대대장 후보생으로 최근 임명된 후 주변의 축하와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학군단의 대대장 후보생은 모든 학군단 소속 후보생을 관리하고 대표하는 역할이다. 특히 동아대 학군단은 대령이 단장을 맡고 100명이 소속된 대규모 부대다. “처음에는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동기들이 도와주고 잘 따라 줘서 요즘은 ‘그동안 내가 군 생활을 잘했구나’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해 학군단에 발을 들인 유 후보생은 처음부터 대대장이 되는 게 목표는 아니었다. 하지만 동아대 학군단 역사관 2층에 전시된 자신의 합격증이 마음을 바꿔놓았다. 그는 “다른 선배들은 상장이나 상패도 있는데 나는 합격증만 달랑 있었다”면서 “어차피 학군단에 들어 온 이상 뭔가 하나는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겨 대대장이 되려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대장 후보생은 학과 성적과 매달 측정하는 체력 시험, 전국 4000명 후보생이 모이는 방학 훈련의 성적, 동기 평가 등을 종합한 점수를 바탕으로 교관이 2배수로 후보자를 추천해 단장이 최종 선발한다.

동아대 학군단은 1961년 창설된 전국 최초 학군단 16개 중 하나다. 약 4300명의 동문을 배출하는 등 어딜 가나 주목받는 ‘명문 학군단’으로 인정받는다. 현재 이곳에는 지역 대학 학군단 중 가장 많은 9명의 여성 후보생이 있고, 6명이 간부로 활약 중이다. 유 후보생은 미래에 직업군인을 꿈꾼다. 여군에 대한 생소한 인식도 스스로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잘되면 다른 사람 덕분, 잘 안 되면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군인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나중에 제 후배가 ‘유현경 선배님께 배웠습니다’고 말했을 때 모두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인정받는 군인이자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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