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5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2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역 대중예술가들의 흥겨운 공연(사진)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 관광객을 위해 사회적 가치 구현 차원에서 마련한 대중문화 행사였다. 공연무대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지역 대중예술인들에게 공연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환영·환송 이벤트다. 공연에서는 부산지역 대중문화예술단체인 한국문화콘텐츠협회 소속 가수인 양선호의 노래와 인기 바텐더 리키의 화려한 칵테일 쇼가 펼쳐졌다.

부산의 김광석으로 불리는 양선호는 이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어나’ 등 유명한 노래를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열창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리키는 관객과 함께 셰이킹, 칵테일 메이킹 및 저글링, 매직 칵테일 쇼 등 음악에 맞춰 신바람 나는 칵테일 쇼를 펼쳐 관광객들을 들뜨게 했다.

이날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부산을 찾은 김정훈(40) 씨는 “부산에 첫발을 딛자마자 흥겨운 공연을 보게 돼 피로가 싹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BPA는 이날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네 차례 공연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매월 둘째, 넷째 주 금·토요일 오후 5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