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 10년… 압도적 표차 당선
- 150곳 단체 중 105곳 가입
- 부산서 솔오페라단 창단
- 서울무대까지 진출해 ‘주목’
- 부산오페라하우스에 큰 기대
“자발적 유료 관객이 늘어 가장 기쁘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같은 뛰어난 한국 연주자가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니 클래식 음악 전반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오페라 제작 시스템도 주먹구구식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았고요. 오페라 제작자로서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는 동시에 작품만 생각하며 힘겹게 단체를 끌어가는 국내 오페라단에 실질적 지원을 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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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소영 이사장이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소영(53) 신임 이사장은 지난 1월 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압도적 표 차로 당선된 그는 “열심히 일하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였다. 오페라단 단장님 대부분은 무대 뒤에서 묵묵하게 고생을 많이 한다. 오직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국내 150여 곳 오페라단 중 105곳이 가입된 유일한 오페라단연합체이다. 10년 전 창단해 민간오페라단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그는 “문화계 인사에 수여되는 국민훈장 등을 오페라단 관계자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환경을 만들겠다. 또 기업이나 정부 협찬을 정당하게 받을 수 있고, 여러 협업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국·시립 오페라단과 무대 세트나 장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협약(MOU)을 했다. 뜬구름 잡는 지원 말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05년 부산에서 솔 오페라단을 창단했다. 부산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노래를 좋아해 이탈리아 베로나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오페라 코치 공부를 함께했다. 귀국 후 뮤지컬 코치로 일하다 오페라 제작에 나섰다. 당시만 해도 부산의 한계를 크게 느꼈다. 그는 서울 무대 진출과 성공을 1차 목표로 잡고 공연 수준 향상에 주력했고, 2008년 첫 서울 공연을 매진시키며 국내 오페라계 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 페스티벌과 오페라극장 초청을 받으며 한국 오페라의 저력을 알리고 있다.
건립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에도 큰 기대를 걸었다. 이 이사장은 “부산에는 좋은 가수, 관객이 있고 예술에 대한 욕구 또한 강하다고 느낀다. 그 잠재력을 펼쳐낼 좋은 극장과 계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종합예술인 오페라는 모든 순수예술 장르, 예컨대 무용 오케스트라 성악 기획 등 많은 예술 분야 수준의 향상을 견인하며 부산 문화 체력을 키워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순수예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발휘한다. 도시와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강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과 문화공간을 넘어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예술을 즐기고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오페라의 매력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했다. “오페라는 다른 장르와 다르게 드라마가 있어요. 보시면 훨씬 재밌다는 걸 아실 거예요. DVD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장이 주는 감동은 크게 다르답니다. 기계음이 아닌 사람과 악기의 순수한 소리가 주는 매력도 있고요. 출연진도 100명을 넘죠.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겁니다. 오페라를 통한 감동을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