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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걸으며 독도 홍보 황성주 씨, 모교 동아대에 장학금

46일 걸은 거리에 10배 금액, 크라우드펀딩해 홍보비 마련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9-03-10 20:05:41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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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빵 장사 수익금도 기부

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는 지난 2월 스포츠지도학과(현 체육학과)를 졸업한 황성주 씨가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초 학교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해 번 수익금 100만 원을 전액 기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독도를 홍보하고 있는 황성주(왼쪽) 씨와 산티아고 순례자.
황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46일간 산티아고 순례길 924.25㎞(프랑스 생장~스페인 콤포스텔라~피스테라~묵시아)를 걸으며 세계인에게 ‘독도 알리기’ 활동을 펼치고 돌아온 뒤, 자신이 걸은 거리에 10을 곱한 92만4250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학교 홍보대사, 축구동아리 회장, 붕어빵 장사, 푸드트럭, 해외 교환학생, 국토종주, 교직이수, 청소년 멘토링, 초등학교 방과후 스포츠 강사에 이은 산티아고 순례길 ‘독도 알리기’ 활동. 황 씨가 대학 시절 7년간 한 일이다.

황 씨는 “대학시절 각종 교내외 장학금 2200만 원을 받았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를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 준 대학생활을 통해 너무도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후배들도 취업을 위한 스펙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이 과정에서 돈이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낙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황 씨는 ‘대한민국 땅 독도’를 알렸다. 독도 사진과 영문 소개가 담긴 손수건 200장, 명함 400장, 독도 배지 200개, 순례자들의 메시지를 받아 오기 위한 플래카드 등 직접 만든 홍보용품으로 가득 찬 20㎏ 배낭을 메고 걸으며, 만나는 사람에게 모두 나눠줬다. 독도 홍보 용품 비용은 SNS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련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찾는 순례길을 보다 의미 있게 걷고 싶었다”며 “길을 걷다 순례자들의 뒷모습에서 하나같이 내가 만든 독도 손수건을 가방에 매달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푸드트럭에 손님으로 왔던 외국인을 다시 거기서 만났을 때, ‘함께 독도를 알려 주겠다’고 반기는 순례자를 만났을 때 등 기억나는 순간이 많다”고 했다. 이어 황 씨는 “취업에 대한 조급함과 불안감을 조금 내려놓고, 먼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청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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