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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조승구 부산건축가회 회장

“시민과 소통해 부산 건축 공공성 넓힐 것”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3-06 19:10:59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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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사·교수 등 200명 구성
- 창설 57년… 두 번째 교수회장

- 회원의 작가정신 구현 지원
- 35회 맞는 부산국제건축대전
- 젊은 건축가 참여 확대할 것

조승구(57) 동명대 건축학과 교수가 지난달 27일 제29대 한국건축가협회 부산지회(부산건축가회) 회장에 취임했다. 1962년 부산건축가회가 창설된 이후 두 번째로 교수 출신 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산하의 건축가회는 건축을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건축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산업보다 문화예술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조 회장은 “그동안 부산 건축이 놓친 고민, 공공성과 환경 문제, 삶의 질에 대한 논의를 확장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제29대 부산건축가회 회장에 취임한 조승구 동명대 건축학과 교수가 앞으로 지역 사회와 교류하고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건축가회는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의 건축사와 건축 관련 대학교수 및 디자이너 2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국제건축대전, 한·중·일 젊은 건축가 워크숍, 건축탐방, 청소년 건축상상마당 등의 행사를 통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예술적 가치를 가진 건축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 전문가 단체로서 외연 확장보다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습니다. 회원들이 건축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작가정신 구현,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또 우리 회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건축의 담론이 형성되고 그것이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는 건축가회가 대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건축 경기의 위축, 정치적 입장에서 본 건축과 도시에 대한 압박, 사회적 화두인 도시재생에 대한 건축적 대안의 절실함 등이다.

“부산건축가회의 가장 큰 장점인 창의적 가치와 행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건축 문화를 위한 공공성 확장’을 중요한 목표로 세웠습니다. 사적인 건물은 개인의 이익, 경제적인 효용을 위해 설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건물을 바라보는 이들이 존재하고, 도시의 풍경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공공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만의 건축’이 아닌, ‘함께하는 건축’을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

조 회장은 올해부터 2년간의 임기 동안 공공성을 확장하는 해법으로 국내외 건축가, 예술 문화계,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시민들의 눈높이, 즉 사용자 측면에서 건축이 이뤄지도록 공론화하고, 도시재생 사업에서 환경과 생태 문제를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5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건축대전은 부산건축가회와 일본건축가협회 긴키지부, 중국건축학회 텐진지회와 공동주관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서로 다른 환경에 있는 학생과 건축가들이 건축적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매년 참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지역의 젊은 건축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의 경험적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양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캔자스주립대 건축대학원, 조지아 공대 건축대학원에서 건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 시민공원 도시재정비 촉진계획 총괄계획자문 교수, 오페라하우스 건립 설계시공 자문위원, 해운대구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용역 총괄계획가 등 주요 도시재생 사업의 총괄계획가로 참여했다. 

그는 건축관에 대해 “보여주는 건축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건축, 주변을 배려하는 건축을 추구한다. 맥락이 있는 건축이 엮여 있을 때, 나눔과 공유의 정신이 담겨 있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다”고 밝혔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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