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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박승규 부산해양경찰서장

“부산 해상 기름유출·레저사고 예방 총력”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2-25 19:57:33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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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경 승진 첫 발령지 자부심
- 해양오염·시설안전에 신경
- “실전서 100% 가동 가능한
- 장비 갖추기가 내 근무 철칙”

“날씨가 풀리면서 낚시꾼이 늘어나는 추세라 점검차 돌아봤습니다.”

25일 취임 한 달째를 맞은 박승규 부산해양경찰서장이 경비·안전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부임 한 달째를 맞는 박승규(49) 부산해양경찰서장은 지난 22일 새벽부터 부지런히 부산 앞바다를 누볐다. 사하구 다대동 남형제도 인근을 돌며 낚시꾼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부산해경 관내에는 영도를 제외하고 30개의 무인도가 있고, 127척의 낚시 어선이 등록돼있다. 갯바위와 선상 낚시가 모두 가능한 만큼 많은 낚시꾼이 몰려들고 사고가 날 가능성도 항상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개정된 ‘낚시 관리와 육성법’에 따라 선상 낚시는 육지로부터 12해리(약 22㎞) 이내인 영해에서만 가능하다. 박 서장은 “주말에 부산 바다를 찾는 낚시꾼은 300여 명 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이 안전을 책임지는 동안 낚시를 레저 활동의 일환으로 즐기는 분위기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부 공채 50기 출신으로 올해 총경으로 승진한 박 서장에게 첫 발령지가 국내 제1의 해양도시 부산이라는 점은 부담이자 자랑거리다. 부산은 국제여객선 12척이 운항 중이고, 하루에만 화물선 500여 척이 오가는 등 분주한 항구도시다. 박 서장의 관심은 많은 선박이 오가며 높아진 해상유류 유출 사고 위험성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전국 해상유류 유출 사고 288건 중 부산해경 관내에서만 51건(17%)이 발생했다. 유출된 유류량도 전국 250㎘ 중 10%인 25㎘로 비중이 높다. 박 서장은 최근 국가안전대진단의 일환으로 관내 해양오염 및 시설안전 분야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그는 “특히 수리 목적으로 러시아 선박이 많이 찾는 사하구 감천항에는 방재정을 고정 배치하고 오일펜스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현장 요원과 선박 관계자들의 불만이 있지만 모두가 안전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늘어난 해양레저시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관내 39개 레저사업장에서 590대의 레저기구를 보유 중이라 안전사고 가능성이 늘 있다. 박 서장은 수영만 요트 계류장 인근 레저시설을 대상으로 단속 고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 서장은 “수상 오토바이는 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속도 제한을 두는 등의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서장은 다가올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지 5개 해수욕장 모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4500만 명이 찾았다. “지난해 해수욕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물에 들어갔다가 발생한 사고가 71건에 이릅니다. 바다에서 행복을 누리려면 안전의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걸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박 서장의 철칙은 ‘실전에서 100% 가동할 수 있는 장비 갖추기’다. 구조활동에 장비를 활용해야 하는 해경 특성상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현장에는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고장이 자주 나는 오래된 장비를 긴급하게 수리해서 쓰는 수준이지만, 꾸준한 사전 점검으로 실전에서 최대한 효과를 발휘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륙지방인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박 서장은 해경에 몸담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바다를 보고, 배를 탔을 정도로 바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제가 경비정을 탄다고 하면 무서워하십니다. 저도 해경에 몸을 담으면서 배를 처음 타봤죠. 그래도 해경의 임무와 사명을 충분히 알게 된 지금은 우리나라에 바다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서장은 2002년부터 해경에서 경력을 쌓아 해양경찰청 정보계장, 정보과장을 거쳐 지난달 부산해경서장으로 부임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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