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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제거 시술 등 입대 청년 의료지원 추진”

권병태 신임 부산병무청장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9-02-12 18:52:30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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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 40년 중 27년 부산 근무
- 부산청사 건립 역사 산증인
- 입대 관련 다양한 편의 제공
- 보충역·승선예비역 관리 강화

- “특혜 끊고 고충 돕는 데 역점”

“입대를 하려고 병역 판정 검사(신체검사)를 받을 때 몸에 새긴 문신이 확인되는 젊은이 비율은 100명 중 1.8명입니다. 이들은 특기병 등 군 보직을 신청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문신을 지우고 싶어 합니다. 시술 비용이 상당한데, 뜻있는 지역 병원의 도움으로 이들이 시술 혜택을 받을 길이 열린 겁니다.”

   
권병태 신임 부산병무청장은 “사회복무요원 인력이 제때,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지난달 2일 취임한 권병태(59) 부산지방병무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여왔다. 부산·울산지역 청년의 입대와 사후 관리 업무 전반을 도맡는 부산병무청장으로 그는 지역의 공공기관이나 군부대는 물론 병원 등 민간 기관도 자주 방문해 현안을 논의한다. 부산 스타피부과의원, 울산 강남피부과의원 등과 맺은 ‘병역의무자 문신제거 시술 부담 완화를 위한 의료지원 업무협약’은 이렇듯 발품을 팔아 취임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다행히 해당 병원장들께서 입대하는 청년의 편의를 돌보는 데 관심을 보였다”며 “어느 기관이든 방문해 병무청이 도울 수 있는 것, 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제를 논의한다. 입대와 관련한 청년의 건강·행정 문제를 보살펴야 하는 만큼 여러 기관과 관계를 터놓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청을 방문한 기찬수 병무청장은 “의료지원 사업은 취지가 좋으니 부산청 특화사업으로 키워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40년 병무청 근무 경력 중 27년을 부산청에서 보낸 권 청장은 지역 사정을 훤히 꿰고 있다. 그는 2004년 7월 지금의 수영구 망미동 병무청 건물이 건립될 당시엔 청사 이전 업무 담당 계장이었다. 권 청장은 “공사를 위해 2002년 지금의 병무청 터를 파는데 유물이 발굴됐다. 알고 보니 이곳이 동래고읍성 터였다. 설계용역비를 쪼개 발굴 비용으로 변통하고, 성터와 유물 일부를 이전·보전했다”며 “그런데 그해 여름엔 태풍 루사로 공사장이 수장됐다. 직접 양수기를 들고 물을 퍼냈다. 그런 부산병무청에 청장으로 발령나서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전국의 지방병무청 14곳 중 부산병무청에서 현역 입대하는 인원은 연간 약 9000명. 현역 입대 이외에도 부산병무청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들은 배를 타는 것으로 군복무를 대신하는 ‘승선 근무 예비역’이다. 권 청장은 “전국의 해사고나 해양대 출신의 항해·통신·기관사 등으로 구성된 승선 근무 예비역의 약 80%는 선사가 밀집한 부산에서 근무한다”며 “장기간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만큼 사건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과 선사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는 게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병무청의 최우선 과제는 적체된 사회복무요원(4급) 인력을 제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다. 정부는 2012~2015년 병역자원이 급증하면서 겪은 이른바 ‘입대 대란’을 해소하려고 이 시기 청년 상당수를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했는데, 풍선효과처럼 지난해부터는 사회복무요원 입영 대상자가 늘어 제때 입대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권 청장은 “여러 기관에 부탁한 끝에 올해 처음으로 부산을 포함한 전국 경찰청·서에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됐다”며 “부산·울산경찰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 수는 324명이다. 이들 요원이 무사히, 건전하게 복무를 마치도록 도와 경찰 이외의 공공기관에서도 사회복무요원이 운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청장은 이어 “병무청의 비전은 공정병역의 수행이다. 특혜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 사정이 딱하지만 면제 요건까지는 갖추지 못한 이들을 발굴해 이들이 복무하는 동안 가족 등 주변인들이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청장은 경남 합천고를 나와 고려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병무청 기획재정담당관과 사회복무국장, 청장비서관 등 요직을 거쳤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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