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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덜 벌더라도…주민 감동시킬 조경에 최선”

제6회 부산시 조경상 대상 강완수 대동녹지건설 대표

  • 국제신문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9-01-06 20:14:0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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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28년 세 차례 수상 영예
- 조경인 특별상 등 수상 경력
- 엄정한 시공과 검수 자긍심
- 윤리경영·기부 활동에도 힘써

- “조경은 삶 활력되는 청량제”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회색도시, 현대인의 터전이다. 건물과 건물, 지상과 지하를 쳇바퀴 돌듯 오가는 그들은 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고 싶다는 로망을 품고 있다. 도시를 벗어나기 힘든 일상이지만 녹색 자연이 주는 위안을 느낄 수 있는 탈출구가 없지는 않다.

   
강완수 대동녹지건설㈜·대아이앤씨㈜ 대표가 부산시 조경상 대상 수상 소감과 조경인으로서의 경영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건축, 토목으로 쌓아 올린 회색도시에 자연을 입혀 녹색도시로 만드는 게 우리 조경인들의 일입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갈수록 미세먼지와 폭염 등이 극성을 부리는 현대인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도시 곳곳을 더 아름답고, 더 짙푸른 숲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부산 건설업체 대동녹지건설㈜·대아이앤씨㈜의 강완수 대표다. 강 대표는 2011년 제14회 대한민국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과 2017년 건설업 윤리경영대상 우수상 수상, ㈔한국조경사회 부산지회 초대 회장을 지낸 지역의 대표적인 조경인이다. 이 회사가 시공한 ‘연제 롯대캐슬&데시앙 아파트’ 조경은 지난해 말 ‘제6회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열섬 현상 완화에 도움이 되고 도시경관 개선에 기여한 조경 현장에 수여되는 상으로, 대동녹지건설은 제1회 대상(해운대 마린시티 제니스공원), 제2회 우수상(스포원 가족공원)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해운대 센텀시티 내 사무실에서 만난 강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더니 “상을 받았다는 건 돈을 못 벌었다는 말과 같습니다”며 빙그레 웃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기자에게 그는 “이번 조경을 하면서 역작을 남겨보자, 주민이 ‘조경은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조경은 설계 후 규격에 맞는 나무를 심으면 된다. 수령에 대한 규정은 없다. 하지만 규격만 맞춰 심으면 절대 아름다운 조경이 나올 수 없다. 돈을 떠나 수령이 오래된, 가장 멋진 나무를 공급하려고 애썼다. 이익을 많이 남기겠다는 마음이 앞선다면 좋은 나무를 심을 수 없다. 주택재개발조합도 단지를 명품화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30여 년간 조경인으로 살아온 그의 신념이 느껴졌다.
울산 웅촌 출신으로 동아대 원예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환경최고위과정을 나온 그는 1991년 회사를 설립했다. 창사 이래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이 회사의 주요 덕목이다. 강 대표는 “믿음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윤리경영에 애쓰고 있고,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어떤 회사보다 제대로 시공하고, 깐깐하게 검수하기에 직원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자(自)가(家)사(社)조(祖)’를 소개했다. “어려서부터 입버릇처럼 하는 말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스스로 책임지고 성실해야 하고, 가정을 화목하게 하며, 사회에 봉사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는 겁니다. 소년기에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오래했는데 그때 배운 사회 활동·나눔의 덕목,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삶의 지표가 됐습니다. 사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일은 태생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기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역조경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에 1억(2010년), 조경 및 환경분야의 연구역량 제고와 후배 양성을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1억 원(2018년)을 냈다. “자식들은 스스로 앞가림할 수 있으니, 돈을 더 벌면 더 나누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기부를 더 해야겠지요.”

지금도 나무를 가꾸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강 회장은 “조경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청량제와 같다. 콘크리트 환경 속에서도 시민 누구나 자연을 접하며 즐겁게 쉴 수 있는 푸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조경인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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