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년 벤처 생태계 조성 골든타임…정부 팔 걷어야”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12-30 18:59:28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기업 출신 교수 겸 사업가
- 벤처 활성화 위해 협회 맡아
- “신산업 분야 규제 여전한 탓
- 승차공유 등 4차산업 발묶여”

- 부산엔 ‘적극 규제완화’ 조언

“내년은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발휘돼야 합니다.”

벤처기업협회(KOVA) 안건준 회장이 정부의 벤처 장려 정책과 관련한 업계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벤처기업협회(KOVA) 안건준(54)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이력이 이를 말해준다. 삼성전자 기술총괄본부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협회를 이끌고 있다. KOVA는 1만5000개의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 관련 사단법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 회장은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 전문 업체인 ‘크루셜텍’의 대표도 맡고 있다. 호서대 컴퓨터정보공학부에서는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가 지난해 초 KOVA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국내 벤처 생태계가 여전히 글로벌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벤처업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안 회장의 고향은 부산이다. 현재 부산시가 운영하는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KOVA 본사에서 최근 안 회장을 만나 문재인 정부 ICT 정책에 대한 평가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거는 기대, 업계의 어려움 등을 들어 봤다.

그는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1년7개월간 벤처업계를 위해 추진한 각종 정책부터 언급했다. “정부가 세운 3대 국정기조(소득주소 성장, 혁신 성장, 공정 경제)의 큰 방향과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 정책 수립과 체계적 추진과 관련해서는 (벤처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KOVA 회장 입장에서, (크루셜텍을 운영하는) 기업인 입장에서 모두 아쉬움이 많습니다.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구성됐고, 지난 6월에는 기재부 내에 혁신성장본부가 가동돼 기대감이 높았으나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 회장은 그 이유로 신산업 영역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각종 규제를 꼽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규제 완화를 추진한 결과 상당 부분이 해결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작 기업이 목말라하는 규제 완화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충돌을 이에 대한 예로 들었다.

“한국은 4차 산업을 대표하는 각종 신산업이 이해 당사자 간 대립과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 법과 규칙 등에 가로막혀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차공유 서비스를 놓고 택시업계와 ICT 업계가 대척점에 서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죠. 택시업계의 반발을 뒤로 하고 무조건 승차공유 서비스를 하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업계 특성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이 많습니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국가 지도자의 강한 리더십에 따라 사업이 추진됐다는 점입니다.”

택시업계의 반발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나 홍 부총리가 전면에 나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 지도자가 나서지 않으면 획기적인 기술 발전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부산을 포함한 비수도권의 벤처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벤처기업이 가장 많은 경기도와 가장 적은 전북은 (벤처기업 수가) 16배나 차이가 난다”며 “비수도권 기업이 갖고 있는 지역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규제 수준을 수도권보다 더 선제적이고 폭 넓게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부산에 대해서는 “‘글로벌 혁신 연구개발(R&D) 클러스터’ 등을 조성한다면 해외 유수기업의 제조업 생산기지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해운대고와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대 대학원에서 석사(정밀기계학과) 학위를 땄다. 광통신 부품 기업인 ‘럭스텍’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한 뒤 2001년 크루셜텍을 설립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10. 10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