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양한 조미김 개발해 국내외 입맛 사로잡을 것”

김 대중화 공로 부산산업대상 세화씨푸드 배기일 대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8-12-03 20:19:28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하구 장림동 출신 토박이
- 日 유학서 김 사업 아이디어
- ‘김 외길’ 사업 분야 집중해
- 100개국 수출 한류 식품으로
- 내년 국내 소매시장 첫선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떨어지면 안 되는 식재료가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조미김’이다. 1980년 우리나라 최초로 가공라인을 개발해 조미김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업체가 부산에 있다. 바로 ㈜세화씨푸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부산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올해 부산산업대상 기술대상 부문을 수상한 배기일(73) 대표를 3일 만났다. 배 대표는 “김 가공을 시작한 지 40년이 다 돼 간다. 이런 노력이 성과가 나고 인정을 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세화씨푸드 배기일 대표가 김 상업화에 착수한 배경과 그 성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배 대표와 김의 인연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고향은 부산 사하구 장림동. 집 주변에 김이 지천으로 있던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국내외에서 좋은 품질로 손꼽히는 ‘낙동김’이다. 배 대표의 부모는 농업에 종사했지만 그때만 해도 인근 김 양식하는 집만 250가구에 이를 정도로 김이 흔했다. 그는 부경대(당시 수산대)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한 후 수협에서 잠시 일하다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김과는 인연이 멀어지는 듯했다. 일본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았지만 공부에는 취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일본에선 당시 김 관련 제품이 많았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말린 김을 불에 살짝 구워 먹는 재래식 김이 전부였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을 시작했다. 1978년 사하구 감천동에 ㈜세화수산을 설립했다. 김을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을 가공해 1986년에는 1000만 불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후 수출이 감소하고 어장이 줄면서 김 가공에만 전념해야 하겠다는 판단이 섰다”며 “2006년 지금 자리인 금사동으로 공장을 옮겨 김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8년째 한국수산무역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김만으로 사업 분야를 한정했지만 오히려 더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5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류식품 1위가 바로 김이다. 100개국에 수출되는데 김이 세계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김은 양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매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 변화는 소폭 있을 수 있지만 원료가 떨어질 수가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세화씨푸드의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일본이 전체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최근 몇 년 전부터 영국 독일 미국으로도 진출을 꾀했다. 최근에는 100m에 달하는 업무용 롤김을 개발, 독일의 한 공장과 전속 납품 계약을 했다. 지난해 기준 수출액은 1000만 달러에 이른다.

배 대표는 “김으로 밥을 싸서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며 “수출용은 스시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김과 스낵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미김 시장은 정체된 데 비해 스낵김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추세이다. 해외에서는 과자처럼 먹는 스낵김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스낵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내놓거나 출시할 예정인 스낵김 제품만 10가지에 이른다. “스낵김은 각 국민의 입맛에 맞춰 가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스낵김은 일반 과자보다 몸에 좋다는 인식이 많은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춰 좋은 유기농 원료를 써 아이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내년 초 ‘세화김’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일반 소매시장에 조미김과 스낵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가공업을 시작한 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그간 내수용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 및 납품해 대부분 식품 대기업의 이름을 달고 소비자와 만났다. 그는 “그동안 수출에 주력했지만 우리나라 국민도 질 좋은 김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국내 판매에 나서게 됐다”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4. 4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5. 5‘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8. 8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8. 8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