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은 골목서도 활동 가능한
- 먼지제거차량 7대 도입 추진
- 하천폐수 강력 단속도 밝혀
- “공기관 예산 유보 추경 확보
- 관계기관과 끊임없는 협업
- 30년 행정노하우 보여줄 것”
“환경은 공공의 영역입니다. 시민들에게 깨끗한 부산을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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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환경공단 배광효 이사장은 “생태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점은 30여 년의 행정 노하우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선임 기자 |
최근 취임한 배광효(56)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힘찼다. 미세먼지 저감, 하수처리 개선 등 ‘생태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30여 년 동안 쌓은 행정 노하우와 경영 혁신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부산환경공단은 부산시민이 생활하면서 배출하는 하수 생활쓰레기 분뇨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장과 소각장, 분뇨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시 산하 공기업이다. 배 이사장은 “하수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등 주요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시민 생활에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배 이사장은 이런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첫 번째 덕목으로 ‘책임감 있는 경영’을 꼽았다. “책임감 있는 경영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혁신이 곧 책임 경영이자 혁신 경영입니다. 그동안 조직의 인력 배정, 인사 등에 관성적인 부분은 없었는지 들춰내 투명하고 합리적인 형태로 바꿔나가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부산시는 최근 운영비 절감을 목표로 산하 공공기관 예산의 20%를 일괄 유보했다. 배 이사장은 경영 혁신을 통해 유보된 예산을 추경에서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에도 환경공단 이사장으로서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시의회 인사검증특위에서 의원들은 배 이사장의 ‘전문성 부족’을 문제 삼았다. 공직자로 일하는 동안 환경과 관련된 업무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환경공단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출 자료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감사를 거부당하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배 이사장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는 “비록 환경 분야에서 일해본 적은 없지만 공단 CEO로서 필요한 것은 환경 분야의 지식이 아니라 부산시 등 관계 기관들과의 협업과 협치를 이끌어내는 행정력이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이 없었더라면 애초 이사장직에 지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배 이사장은 부산의 최고 환경 이슈 중 하나인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나름의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는 “환경공단은 총 34대의 미세먼지 제거차량을 운영하고 있는데, 좁은 도로나 노인 시설, 학교 주변 등 실제 미세먼지 저감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하기에 어렵다”며 “좁은 골목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소형 미세먼지 제거 차량 7대를 임기 내에 도입해 대기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배 이사장은 오염 하수 처리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부산에는 각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하천 등에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경제적 판단과 환경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며 “환경적 가치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각 구·군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환경 지도 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배 이사장은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해운대구 부구청장,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시의회 사무처장, 시민안전실장 등을 거쳐 지난 16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