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연주자·후원회 힘 합쳐 국악 저변 확대하겠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황성환 후원회장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8-10-23 19:57:05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제2항운병원 원장
- 시립국악단 공연 접한 후
- 우리음악 매력에 푹 빠져
- 저변 확대에 팔 걷어붙여
- 각계 시민으로 후원회 조직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총칭하는 ‘국악’. 전통의상인 한복과 마찬가지로 잘 아는 것 같지만 모르고, 그렇다고 잘 알려고 하지도 않는 분야이다. 최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황성환 부산제2항운병원(부산 동구 범일동) 원장은 우연히 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보고 국악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클래식과 달리 쉽게 접할 기회가 없었던 국악 공연을 오십이 훌쩍 넘은 나이에 만나니 교과서에서 배운 케케묵은 옛것이 아니라 흥과 신명을 돋우는 새로운 장르였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황성환 후원회장은 “후원회를 제대로 만들어 많은 시민이 국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빈 기자
최근 만난 황 회장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 학창시절 합창단 대표도 맡고, 대학 때 클래식기타 동아리도 만들어 회장도 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어 음악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국악도 재미있고, 멋진 공연인 것을 뒤늦게 알았다. 나만 알고 있기엔 아쉬웠고, 앞장서 국악 마니아층을 만들어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의사라는 직업이 주는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한마디 한마디에 공을 들이며 조곤조곤 풀어냈다.

황 회장은 지난해 가을 우연히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이정필 지휘자와 페이스북 친구가 된 뒤, 이 단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막연히 국악이라고 하면 민요나 판소리, 사물놀이 등 정돈되지 않은 상식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초대받은 송년음악회를 보고 단박에 모든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궁중·민속·창작음악이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고, 한복패션쇼 태권무 등이 어우러져 흥을 돋우는데, 굉장했습니다. 이후 음악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종종 직원들도 같이 갑니다.”

급속하게 국악과 친해진 그에게 이 지휘자는 “후원회를 정식으로 재정비하는 데 중심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했다.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에 “국악의 저변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덥석 수락했다고. 후원회 규모를 묻자, 황 회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지난 7월 1일 정식으로 발족해 아직 조직을 갖추어 가는 상태다. 초석을 다지면서 조직을 확대하고 각계의 시민을 후원회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1984년 창단한 시립국악관현악단은 연간 정기공연 6회, 특별공연 5회를 포함해 찾아가는 예술단 등 70여 차례 공연을 하고 있다. 황 회장은 “공연장에 갈 때마다 놀라는 점은 객석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는 거다. 대부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층이 꽉 찬다. 지금 시립국악관현악단은 지휘자와 함께 기존 국악에 창작적 요소를 덧입혀 흥미로운 시도들을 많이 한다. 연주자와 함께 후원회가 우리 음악의 대중화에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볼 것 같다”고 기대했다.

황 회장은 인터뷰 일정 잡기가 무척 어려운 소위 ‘잘나가는’ 의사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2000년 개원한 그는 불과 넉 달 만에 병원이 환자로 넘쳐 확장 이전을 했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대장항문전문병원인 부산항운병원(동래구 안락동)과 제2항운병원을 설립했다. 최근 5년 연속 대장암적정성 1등급 평가와 함께 대장내시경 수련병원, 1~2주기 의료기관 인증병원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외과의사 생활 30년을 넘기면서 환자들로부터 개원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칭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후배의사를 키우고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이제는 가치 활동의 영역을 넓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후원회 활동도 이러한 가치 활동의 일환입니다. 물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무료진료와 봉사활동도 이어가야지요.” ‘남의 뒤를 잘 봐주는’ 황 회장이 그 누구보다 후원회의 뒤를 탄탄히 봐 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7. 7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8. 8“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9. 9“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