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 언어교육원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가장 많이 배우는 태국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사진)을 개설해 지난 1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설된 이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기존 싸라윗타야고등학교 1개교에서 올해는 2개교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참가 인원도 29명에서 55명으로 늘었다.
학생들은 부산대가 마련한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게 되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연계해 입학설명회와 대학탐방도 포함시켰다.

참가자들은 방문기간 오전에는 한국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부산 브니엘여고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한다. 오후에는 금강공원 숲체험, 부산항만공사 항만투어, 전통문화체험관 전통놀이체험 등의 한국문화체험과 태종대 해운대 남포동 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 명소 탐방도 한다.

이번 참가자 중 태국 싸라윗타야고등학교 학생 씻티빳 캄피라논(2학년) 군은 할아버지(93)가 한국전 참전 군인이다. 지난해 이 사연을 접한 부산대는 해당 학생을 참가비 없이 무료로 다시 초청했다.

이문석 부산대 언어교육원장은 “실제 한국어를 배우는 전 세계 28개국 초·중·고교생 13만여 명 중 30%에 육박하는 3만7000여 명이 태국 학생”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 양국 간 교류 활성화와 우호관계 형성에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