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관절·재치환술 권위자
- “관절질환은 삶의 질과 밀접
- 무릎 아프면 빨리 수술해야
- 적게 먹고 많이 걷는 것이
- 고령화시대 최고의 운동법”
고령 사회를 맞아 하체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절 질환은 노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순위로 꼽히기 때문이다. 고관절(엉덩 관절) 및 무릎관절 인공관절 수술과 재치환술(재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최장석 서부산센텀병원 의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17일 “건강한 두 다리가 행복한 노년을 지켜주는 버팀목”이라고 표현했다. 최 원장은 “다리가 아파 잘 걷지 못해 집 안에만 있으면 살이 찌고 심장과 폐 기능이 약해진다. 또 식욕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생기는 등 신체와 정신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악순환 구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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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산센텀병원 최장석 의료원장이 하체 건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무릎 관절이 좋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수술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
그는 인제대 부산백병원장을 지낸 경륜을 살려 고난도 재치환 수술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염증이 생기거나 세월이 흘러 인공관절 삽입물의 마모, 이완이나 해리(풀려서 떨어짐), 골 융해(녹아 풀어짐), 재발성 탈구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재치환 수술이 필요하다. 재치환 수술은 첫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해 어렵고 골치 아파서 다른 병원에서 최 원장에게 환자를 보내기도 하고, 환자가 병원 몇 군데를 돌다가 수소문 끝에 최 원장을 찾아오기도 한다. 환자는 부산 경남 울산은 물론 광주, 경기 등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그는 “처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때 병원을 제대로 선택하고 수술 후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해 인공관절을 아껴 쓰고 잘 관리해야 재치환 수술을 피하거나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명은 통상 15~20년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소재가 발전하면서 내구 수명이 느는 추세다.
나이가 들어 노화 현상으로 고관절이나 무릎관절이 좋지 않으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주위에 적지 않다. 그는 “억지로 고통을 참고 집안에서 지내기보다 적극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잘 걸어 다니며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핵가족,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예전과 달리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드물어요. 여든이 넘어서도 자식이나 며느리에게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병원에 찾아와 인공관절 수술을 해달라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적지 않아요. 어르신 스스로 장도 보고 밥도 해 먹어야 하니까요.”
그는 “무릎이 한쪽이라도 좋지 않으면 빨리 수술을 해라”고 조언했다. “무릎 한쪽이 안 좋으면 왼쪽과 오른쪽 무릎이 50 대 50의 비율로 몸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80 대 20의 비율로 지탱하게 돼 한쪽에 무리가 생겨 괜찮은 쪽도 나빠질 수 있어요.”
그는 건강 비결로 ‘소식다동(小食多動)’을 강조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얘기다. “현대인은 대부분 다식소동(多食小動)하죠.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죠. 그래서 만성 질환, 성인병에 쉽게 노출이 돼요. 소식다동을 실천하면 노후를 위협하는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막을 수 있어요. 부지런히 걷고 움직이면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어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아요.”
그는 승용차 대신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걷기를 생활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30분가량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푼 뒤 30분가량 빠르게 걸어요. 병원에 출근해서는 가능한 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요. 골프장에 가서도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요. 고령화 시대에 걷기가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운동이에요.”
최 의료원장은 경남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부산백병원장, 부산시병원회 부회장, 부산울산경남 정형외과학회장 등을 지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