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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기술력 바탕으로 연매출 2000억 목표”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 이병승 대표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8-10-11 19:35:1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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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축공기 제습 에어드라이어
- 국산화 기술 오랜 연구 끝에
- 전력소모 줄인 시스템 개발
- 연간 전력비 85%나 절감
- 6월엔 장영실상 수상도

“우리 기준이 세계 표준이 되는 날까지 노력과 혁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 이병승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독점적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산업단지에 있는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이하 에스피엑스플로우)의 이병승(60) 대표 목표다. 이 회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SPX FLOW의 한국 법인으로 회사 고유의 기술력을 보유한 압축공기 제습 청정 장치 전문기업이다. 30여 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30년 전 직원 1명과 SPX사의 에어 드라이어 수입 대리점으로 출발했다. 제조 경험이 없었지만 20대의 젊은 혈기로 에어 드라이어 국산화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초창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5년간 기술연구개발에 몰두한 끝에 글로벌 기업인 SPX사에서 제품 기술력과 영업력을 인정받아 합작 투자회사 설립 요청을 받았다.

이 대표는 “결과적으로 값진 도전이었다. 자본 투자 20%에 지분 50%로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됐지만 다시는 못 할 만큼 힘든 일이었다”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점적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정적인 연구개발로 에스피엑스플로우는 지난 6월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에너지 절감형 에어 드라잉 시스템’이 2018년 25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어 드라잉 시스템은 공장과 같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압축공기에 포함된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비다.

전 세계적으로 에어 드라이어가 소모하는 연간 전력비는 3조 원이다. 에스피엑스플로우가 세계 최초로 산업용 기기에 적용한 상변화식 에어 드라이어로 교체되면 2조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상변화 물질은 일정한 온도에서 물질의 상태가 액체 또는 고체로 변하면서 많은 열을 흡수 또는 방출한다. 그는 “상변화식 에어 드라이어는 압축공기를 사용하는 시간과 사용하는 양만큼만 전력을 소모해 기존 제품보다 8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상변화식 에어 드라이어 제품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500억 원대의 연 매출을 5년 내 2000억 원 수준으로 올린다는 각오다. 이런 자신감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에서 나온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실이 있는 R&D센터와 함께 정확하고 신뢰도가 높은 자동화 생산설비도 강점이다. 지난해에는 ICT융합지원 사업 대상업체로 선정돼 현재 연간 최대 10만 대의 에어 드라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도 강조한다. 지난해 말부터 직급체제를 없애고 각 팀의 매니저 외 모든 직원이 서로 ‘님’으로 부르게 ‘호칭 개혁’을 시도했다. 사무실도 소통공간, 집중공간, 이완공간 등 크게 3가지로 나눴으며 소통공간에는 기술, 설계, 영업 등 부서별 직원 4, 5명이 한 팀을 이뤄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업무 효율에 초점을 맞춰 최적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우리가 만든 제품이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한국해양대 기관학과를 졸업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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